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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저가 전략'으로 2배 넘게 판매…국내 프리미엄TV시장 1위 굳힌다

입력 2015-06-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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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65형 울트라올레드TV.(사진제공=LG전자)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국내 프리미엄TV판매량에서 LG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성전자를 앞서며 국내 프리미엄TV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서 관심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3월에 삼성전자는 SUHD TV를 1200대정도 팔았으나 LG전자는 이보다 2배이상 많은 3000대를 팔았고 이같은 추세는 4월과 5월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각겨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고 라인업을 크게 늘린 게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국내 프리미엄TV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5종이던 올레드TV모델을 올해 2배 이상인 10여 종으로 늘려 라인업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판매호조의 원인으로 가격 외에 우수한 색 표현력과 얇은 두께가 꼽고 있다.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선명한 블랙을 구현해 내는데다가 5mm대의 얇은 두께가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SUHD TV는 LCD 디스플레이 임에도 불구하고 피크 일루미네이터, 나노 크리스털 기술 등을 적용해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피크 일루미네이터로 기술을 채택해 기존 제품 대비 밝기를 2.5배, 검은색 표현력은 10배 높였다.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가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나노 크리스털 기술로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색을 구현한다. 중금속인 카드뮴을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 기술은 확보하는 데 5년 투자해서 제작한 제품이라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3개 모델에 적용된 커브드 디자인은 올해 21개 모델로 확대됐다. 사이즈도 40인치부터 105인치까지 다양하게 출시했다. 폭이 4m 안팎인 한국 가정의 거실에 최적화한 4200R 곡률의 커브드 화면은 시야 영역을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올레드TV가 판매량에서 앞선 것에 대해 “가격이나 크기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LG전자 올레드TV제품은 지난해 제품으로 보여지고, 동일 수준의 1대 1 비교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55사이즈 커브드를 기준으로 했을때 삼성전자의 SUHDTV는 515만5920원이다. LG전자 OLEDTV의 408만1770원보다 104만원 이상 비싸다.

국내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두 업체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함께 빛내는 중이다. 지난달 3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삼성 LG 등 한국업체의 TV 평균 판매가격(ASP·Advanced Sales Price)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전세계 경쟁사들중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한국의 TV ASP는 지난해 1분기 459.4 달러에서 올해 1분기 505.3 달러로 10% 올랐다. 세계 TV시장의 ASP가 410.8 달러로 지난해 1분기 411.2 달러 대비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미국, 유럽(EU) 등도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돋보이는 성과다. 세계TV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달리고 LG전자가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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