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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초저가 데이터 요금제 도입… '더 싼' 반격 나선다

업계 1위 CJ헬로비전 "조만간 데이터 요금제 내놓을 것"
중소 알뜰폰 사업자 "자본력 약해 데이터 요금제 '언감생심'"

입력 2015-06-09 14:42

우체국알뜰폰 판매 업체 확대<YONHAP NO-1262>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급부상하던 알뜰폰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민경인 기자 =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급부상하던 알뜰폰업체들이 저가 데이터요금제로 이통3사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안그래도 적자에 허덕이던 알뜰폰업체들은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경쟁적인 요금 인하 러시에 설자리마저 잃고 있었다.

CJ헬로비전 등 알뜰폰 업계들은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큰 타격을 받자 더 싼 저가 데이터 요금제로 정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지난달부터 데이터 요금제 도입을 위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중으로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축된 알뜰폰 시장의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다소 신중한 모습이지만 CJ헬로비전의 신상품이 나오면 비슷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 확실시된다.

신규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마저 이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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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알뜰폰 관계자는 “일단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는 것은 가능하지만 적자 문제에 허덕이고 있는 사업자들이 많은 만큼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자본력이 약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데이터 요금제는 ‘언감생심’일 가능성도 높다. 30개가 넘는 알뜰폰 업체들이 아직도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이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업계의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은 3만7347명에 그쳤다. 전달인 4월에 5만2654명, 지난 3월 6만4264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증가세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이미 이통 3사의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우려의 목소리를 냈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 당시 알뜰폰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중장년층 이용자가 많은 알뜰폰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서둘러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뜰폰 업체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 적자규모는 2011년 46억원, 2012년 562억원,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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