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납득할 수 없다”

입력 2015-06-09 19:10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 쉰들러홀딩스가 공시된 유상증자의 목적을 납득할 수 없다면 반대에 나섰다. (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브릿지경제 박시형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Schindler Holding AG)가 이 회사의 유상증자 목적에 납득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쉰들러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은 그 동안 단기간 내 수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29일 이사회를 개최해 운영자금 명목으로 총 2천64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2011년 이후 다섯 번째 유상증자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4년간 3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5년에도 영업 현금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가정했을 때 현대엘리베이터의 현금 잔고는 부채를 상환한 후에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시된 유상증자의 목적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이 현대상선을 비롯해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3년간 배당을 실시한 바 없고 4년간 4회에 걸쳐 총 6천509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는데 자기자본은 2010년 말 기준 6천242억8천만원에서 지난해 말 3천716억원으로 오히려 2천500억원 감소한 점도 꼬집었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