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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사상 최저 금리로 이익 악화 불가피…해외진출로 돌파

입력 2015-06-11 17:43

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로 금융권의 생존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의 예금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로 또다시 떨어져 예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예금 이탈고객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로 인한 순이자마진(NIM)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변동금리대출 금리가 떨어져 이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어 은행권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은행입장에서는 정부가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도록 은행권에 요구해 고정금리를 늘렸는데 변동금리 실적이 많아지면 그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변동금리대출 영업은 잘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당국이 부채를 억제하거나 소비자 이자 부담이 크다고 다시 압박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해외진출을 꾀하고 인력구조를 개선하는 등 저금리 시대 생존전략을 찾고 있다. 국내보다는 예대마진이 나은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지점을 25개 늘릴 계획이고, 신한은행도 올해 13개 지점 확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진출의 형태는 지점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합작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보험사는 운용자금의 대부분이 채권이라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투자수익률이 떨어진다. 투자수익률이 낮으면 보험사는 벌어들인 돈보다 고객에게 지급한 돈이 많은 이차 역마진이 발생한다. 특히 생보사는 고정금리형 상품 비중이 절반 정도에이 달해 금리 인하로 인한 역마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험사도 보장성 보험 판매와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성의 활로를 찾아 나가고 있다. 동부화재는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했고, 현대해상은 최근 독일에 사무소를 차렸다. 삼성생명은 최근 중국시장에서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고,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등 자산운용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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