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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장기화에 '여름 전력대란' 현실화되나

입력 2015-06-16 18:18

브릿지경제 이혜미 기자 = 한반도가 유례없는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수력발전에 영향을 줘 전력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연간 가장 많이 전력을 사용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가뭄발 전력 대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특히 원자력, 수력 등 타 발전설비와 연계한 비상운영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한강수계의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강수량은 예년의 61%에 그치고 있으며 저수율은 평균 25.4%로 예년 대비 65%에 불과하다.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현재 저수율은 각각 27.3%와 23.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극심한 용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물 이용에 지장이 발생할 가능성은 물론 댐의 수위가 일정 수준보다 낮아지면 수력 발전을 중단할수밖에 없을 전망이어서 여름철 전력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극심한 가뭄에 국내 수력발전소들은 최근 일제히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단양에서는 강물을 이용한 수력발전소가 발전을 중단했다. 낙차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데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약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연중 발전량이 적은 겨울철보다 상황은 더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한 선제적 용수비축을 위해 한강수계 발전댐과 소양강, 충주댐의 비상 댐 연계운영을 시행하고 있으나 비가 안오는데는 도리가 없다는게 현실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토부는 발전댐과 소양강, 충주댐을 비상 연계 운영을 통해 용수와 식수에 우선을 두고 물을 비축하고 있어 수력발전은 현실적으로 후순위일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 하천운영과 관계자는 “전력차질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상황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계속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댐에서 용수가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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