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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외환銀 통합 위해 대화 필요한데…"

社측 '5자 회담' 제안에 勞측 '5대 5 대화단' 역제안

입력 2015-07-01 07:00

하나 외환

 

브릿지경제 유승열 기자 =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에게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해 대화를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역제안을 하고 나서는 등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7월 1일 ‘5자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해 하나·외환은행장, 양행 노조위원장 등 5명이 만나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6일 법원이 하나·외환은행 합병 금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하자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작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노조에 대화를 제안한 것. 하나금융은 7월 중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을 끝내고 주총 의결, 금융의 예비인가 신청 등을 추진, 연내 통합은행을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노사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두 은행의 통합을 위해서는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게 우선”이라며 “대화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의 거부로 현재까지 대화는 답보상태다. 노조 측은 ‘4대 4 대화단’이 이미 있는데 왜 다른 대화단을 구성하냐는 것이 이유다. 외환은행 노조는 여기에 김 회장과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5대 5로 대화하자고 역제안을 하고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 대신 김 회장이 나서라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밝히는 대로 사정이 정말 급박하다면 실권을 가진 회장이 직접 나서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냐”며 “하나금융은 대화가 진전되지 않는 게 노조 탓이라고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관계사의 노사 협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협상은 기존의 대화단에서 지속하면 된다”며 “통합을 위한 대화가 지연되는 원인 중 하나는 노조”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입장과 변함없이 노조와의 대화를 통한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원하고 있다”며 “외환은행 노조도 은행과 직원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화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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