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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욱 세계창의력협회 회장 “교육선진화 위해 학교라는 상자 벗어나자”

입력 2024-09-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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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이 지난 27일 브릿지경제 등 한국미디어연합 협동조합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미디어연합 협동조합 제공)
세계창의력 교육계를 이끌고 있는 황욱 세계창의력협회 회장이 대한민국 교육의 선진화를 위해 발명과 사고의 전환을 통한 교육방법의 혁신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욱 회장은 지난 27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창의력 교육의 필요성, 특히 학교 밖 교육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황욱 회장은 명지여고에서 수십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2020년 3월 1일부터 세계창의력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활동 중이다. 세계창의력협회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3개국의 회원 국가를 가진 세계 유일의 비영리 창의력전문 기관으로 미국 정부가 인가한 국제공인 기관이다. 세계창의력협회는 지난 20여년간 회원국에 창의력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크레데카 월드 파이널, CREDECA World Finals)를 개최해 왔다. 또한 CREDECA KIDS·코딩·메카트로닉스·STEM·진로교육·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교사연수 및 기업연수 등 세계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황욱 회장은 대한민국 창의력 교육의 혁신을 위해 “학교라는 상자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문제를 이 ‘상자’ 안에서 생각하려고 하면, 상자의 벽이 너무 두텁기 때문에 창의력 교육은 요원해진다는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즉, 창의력 교육의 중요성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공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를 학교 안에서 풀어가게 디면 ‘대학 입시 제도’에 포커스가 맞춰지게 된다는 것.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서 학교라는 벽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각에서 조망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중등교육법에 의해서 상자라는 틀 안에 다 갖춰져 있지만 학교 밖으로 끄집어내서 생각해 보면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다”며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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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를 대상으로 창의력 교육을 하고 있는 황욱 회장.(사진=본인 제공)
‘상자 밖의 창의력 교육’의 확실한 사례로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가 있다. 스티브 잡스는 “학교 안에서보다 학교 밖에서 배운 게 훨씬 많았다”고 밝힌 바 있고, 일론 머스크 또한 “자동차는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갈망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밝힌 바 있다.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철학은 황 회장이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창의력 교육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황 회장은 “아침에 아이를 차에 태워 등교를 시켜주는 것은 자동차가 ‘굴러가는’ 것이지만, 아이가 자동차 안에서 다양한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자동차를 ‘갈망하는’ 것이라는 철학에 많은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공감을 하고 계신다”며 “우리 아이들을 갈망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대한민국 창의력 교육을 일굴 텃밭으로 부산을 내다보고 있다. 현 교육감 체제에서 잘 다져진 기초학력과 인성교육을 배경으로 한다면, 창의력 교육을 통해 부산이 세계에 중심이 되는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황욱 회장은 “하버드 대학과 MIT에 유학을 가는 이유는 교육 프로그램이 좋기 때문”이라며 “부산에 세계 1등 교육프로그램을 심어서 세계적 교육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고, 시민들과 교육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서 만들어 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향후 10년간은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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