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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완료…시총 10조 통합법인 출범

입력 2015-07-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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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브릿지경제 민경인 기자 = 현대제철이 1일 현대하이스코를 완전 흡수 합병하면서 시총 10조원 규모의 대형 철강기업이 탄생했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자산 31조원, 매출 20조원의 대형 철강사로 거듭났다. 또 고로 3기와 전기로 11기에서 연간 240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 자산 28조9000억원, 매출액 16조8000억원이며, 현대하이스코는 자산 2조5000억원, 매출액 4조2000억원이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해 해외 SSC(Steel Service Center)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했다. 이로써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포스코에 비해 해외사업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주로 내수판매에 집중했던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와 스틸서비스센터를 포함한 211개의 해외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포스코에 비해 해외 판매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국내생산 물량이 점차 해외로 옮겨지면서 현대제철 역시 해외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결국 합병으로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이번 합병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인도 등 11개국에 위치한 현대하이스코 스틸서비스센터를 확보하며 자동차용 철강재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이 국내 냉연사업부를 합병할 당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 해외법인 강재 판매량은 240만2000톤으로 전체 6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 4조2143억원 중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67.4%인 2조8405억원이다. 해외법인 매출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물량이 증가하면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현대제철의 해외사업 역량도 배가 됐다. 열연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는 현대제철과 이를 원자재로 자동차 강판인 냉연을 만드는 현지 스틸서비스센터간의 공급체계를 구축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랜 기간 현지 사업을 진행한 현대하이스코 스틸서비스센터들의 안정적인 현지 유통망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현대제철은 합병을 앞두고 현대하이스코의 각 사업부를 편입하면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기존 현대제철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하이스코의 강관사업부와 부품사업부, 해외사업부를 산하 부서로 흡수했다. 현대하이스코 영업부서가 현대제철 영업본부로 편입돼 각 영업본부 산하 강관사업부, 경량화사업부, 판재해외영업부 편제됐다.

또 현대하이스코의 모든 생산부문은 현대제철 울산공장 산하 각 생산부분으로 편입되고 예산경량화공장도 울산공장 소속으로 편입됐다. 신사업 부서인 연료전지개발개발부문은 현대제철 기술연구소 산하 연료전지개발팀으로 편입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해외 SSC를 확보해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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