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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주차예약제 폐지 첫날 가보니… 여전히 '썰렁'

롯데물산 "주차대수 10% 가량 증가… 주말 지나봐야 효과 알 수 있을 것

입력 2015-07-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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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제2롯데월드의 주차예약제가 해제되고 주차요금도 인하됐다.

 

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 “기대는 해보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일 오후 한 시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주차예약제 해제 및 요금인하’를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지만 아직은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듯 보였다.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 1층과 5, 6층 식당가를 제외하고는 손님과 직원들의 숫자가 엇비슷해 보였다.



롯데월드몰 운영사인 롯데물산 관계자는 “30일과 비교해 방문객 수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5층 식당가에서 만난 주부 최 모(30세)씨는 “집 근처라 산책 겸 점심 먹으러 걸어 나왔다”며 “아직은 메르스 때문에 특별한 일 없이 바깥 활동 하는 것도 삼가야 할 것 같고 차도 없어 장을 볼 수도 없으니 밥만 먹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간 교통 혼잡을 우려해 실시됐던 제2롯데월드의 주차예약제가 1일부로 잠정 폐지됐다. 주차요금도 10분당 1000원에서 800원으로 인하됐다.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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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1시경 제2롯데월드 지하 3층 주차장 모습.

 

롯데는 당초 제2롯데월드 주변 도로의 혼잡이 우려된다는 서울시의 지적에 따라 교통수요관리 방안으로 주차예약제와 높은 주차요금을 도입했다. 하지만 안전문제와 메르스 확산 등으로 방문객이 급감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롯데 측은 시에 주차정책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입점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에 민원을 제기해왔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하루 10만명에 육박하던 제2롯데월드 방문객수는 지난달 5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상인들은 주차예약제를 해제해도 방문객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 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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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의 한 입점 상인은 “주차예약제가 없어지면 손님이 조금이라도 늘어날까 기대는 해본다”면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상인도 “일정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주차요금을 감면해주는 방식 등이 아니고서야 손님들의 발길을 잡긴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롯데월드 주차장에는 아직까지 큰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총 2756대의 동시주차가 가능한 롯데월드몰 주차장의 6월 한 달간 일평균 주차대수는 446대였고, 6월 30일 하루 동안에는 476대를 기록했다. 이중 6월 30일 오후 1시까지의 주차대수는 251대였으며 1일 같은 시간까지의 주차대수는 263대였다. 전일 대비 5%(4.8%)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오후부터 주차차량이 더 늘어나 오늘 하루 총 주차대수는 전일 대비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주말을 넘겨보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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