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오브레임 vs 알롭스키..누가 더 유리 턱?

입력 2016-05-07 10:43

UFC 헤비급 빅매치가 열린다.
 
알리스타
45572_64400_3105_99_20160227102704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안드레이 알롭스키(UFC 인스타그램)
(35, 네덜란드)이 오는 9일 오전 2시 50분(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37, 벨로루시)와 UFC 파이트나이트87 헤비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추후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8, 브라질)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베우둠은 15일 열리는 UFC 198에서 스티페 미오치치를 상대로 방어전에 나선다. 타이틀을 지킬 경우 베우둠 vs 알롭스키 승자와 2차 방어전을 치를 확률이 높다.
 
오브레임은 UFC 헤비급 간판스타다. 케인 벨라스케즈(33, 미국)가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UFC 헤비급은 리더가 절실하고 오브레임은 재능과 스타성을 겸비해 케인의 공백을 충분히 메운다는 평가다.
 
베우둠은 종합격투기(MMA)와 입식타격 경험이 풍부하다. 일본 K-1 무대를 석권하고 미국 UFC에 진출했다. 전형적인 킥복싱 타입으로 묵직한 타격을 자랑한다.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베우둠을 제압했다. 또 그해 UFC 141에서 천재 레슬러 브록레스너를 잠재웠다. MMA 통산전적은 40승 14패 1무효다.
 
그러나 오브레임은 2012년 약물 양성반응으로 1년간 출전정지를 받았다. 팬들은 오브레임의 운동신경에 대해 “그동안 약물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며 크게 실망했다. UFC 측은 오브레임 퇴출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기회를 주기로 했다.
 
어렵게 UFC에 복귀한 오브레임은 2013년 2월 UFC 156에서 안토니오 실바에 충격적인 TKO패를 당했다. 그해 8월 UFC 파이트 나이트26에서 트레비스 브라운에 졌다. 약물 파동 후 오브레임의 경기력은 들쭉날쭉하다. 프랭크 미어와 스테판 스트루부, 로이 넬슨을 잠재웠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벤 로스웰에 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UFC 온 폭스17’에서 주니어 도스 산토스(31, 브라질)를 꺾고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UFC 최강 복서’ 산토스를 복싱으로 제압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오브레임은 산토스를 타격으로 압도한 끝에 2라운드 4분 43초 왼손 훅으로 잠재웠다.
 
오브레임의 타격 실력은 견고하고 노련해졌다. 주먹 스피드도 여전하고 킥도 날카롭다. 힘도 좋아 껴안았을 때 쉽게 밀리는 법이 없다. 다만 ‘맷집’이 약해 유리턱 오명을 듣고 있다. 14패 중 9패가 TKO패다. 난타전을 벌이는 파이터를 만나면 당황한다.
 
이는 UFC 파이트나이트87에서 맞불을 알롭스키도 마찬가지다. 알롭스키도 MMA 통산 11패 가운데 8번 KO패했다. ‘종이 턱’이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맷집이 약하다.
 
따라서 오브레임 vs 알롭스키전은 예상하기 어렵다. 싱겁게 끝나거나 장기전(판정)으로 갈수도 있다. 이 경기의 승자가 헤비급 타이틀전 기회를 갖기 때문이다. 둘 다 맷집이 약해 럭키펀치 한방에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유리한 쪽은 오브레임이다. 경기가 열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오브레임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홈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초반 기세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브레임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나이트87은 9일 새벽 3시부터 케이블채널 SPOTV2가 생중계한다. 메인 경기는 오브레임 vs 알롭스키, 안토니오 실바 vs 스테판 스트루브, 알버트 투메노프 vs 거너 넬슨 대진이 확정됐다.

조성준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