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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오브레임 알롭스키 제압, ‘케인 벨라스케즈 잊어!’

입력 2016-05-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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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이 알롭스키를 2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차기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UFC>

 

‘UFC 헤비급 랭킹 3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5, 네덜란드)이 4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도전에 성큼 다가갔다.



오브레임은 9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7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5위 안드레이 알롭스키(37, 벨로루시)를 2라운드 1분 12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오브레임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스테판 스트루브, 로이 넬슨,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 이어 알롭스키까지 꺾으며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떠올랐다.

오브레임은 15일 열리는 파브리시오 베우둠(38, 브라질)과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의 UFC 198 승자와 타이틀전을 치를 확률이 높다.

오브레임은 알롭스키를 상대로 신중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가드를 올리고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야금야금 알롭스키의 숨통을 조였다.

반면, 알롭스키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무섭게 달려들며 펀치를 퍼부었다. 그러나 그의 주먹 대부분은 오브레임 가드 위를 때렸다. 유효타가 부족했고 체력만 낭비한 꼴이 됐다.

1라운드 중반부터 오브레임이 주도권을 잡았다. 오른손잡이에서 왼손잡이로 자세를 바꾸며 알롭스키에 혼란을 줬다. 오브레임은 강력한 미들킥과 펀치 콤보로 알롭을 압박했다. 결국, 1라운드 종반 테이크다운까지 빼앗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자신감을 얻은 오브레임은 2라운드부터 공세를 펼쳤다. 거리를 조절하며 알롭스키의 안면에 주먹을 꽂았다. 노련미에서 오브레임이 한 수 위였다.

여유를 찾은 오브레임은 다채로운 공격을 퍼부으며 경기를 즐겼다. 2라운드 초반 대치상황에서 오브레임의 왼발 앞차기가 알롭스키 턱에 얹혔다. ‘유리 턱’ 알롭스키는 비틀거렸고 오브레임의 왼손 훅 추가타가 들어갔다. 알롭스키는 그대로 쓰러졌고 오브레임이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브레임은 종합격투기I(MMA) 통산 41승 14패 1무효를 기록했다. 알롭스키는 25승 12패 1무효가 됐다.

4연승을 달린 오브레임은 차기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오브레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우둠 vs 미오치치 승자와 11월 ‘UFC 뉴욕 대회’에서 타이틀전을 원한다. (이긴다는 전제 하에) 내년에 다시 이곳에서 방어전을 치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오브레임의 시나리오는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선택에 달렸다.

걸림돌은 케인 벨라스케즈(33, 미국)다. ‘UFC 간판스타’ 케인은 7월 UFC 200에서 트래비스 브라운과 싸운다. 이 경기서 이길 경우 케인도 헤비급 타이틀 도전 후보가 된다.

케인은 지난해 6월 베우둠에 타이틀을 내줬다. 올 초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다. UFC 화이트 회장은 케인 vs 오브레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어쨌든 오브레임은 ‘부상 공백’ 케인을 메울 대체자로 주목받고 있다. 오브레임은 2012년 약물 양성반응으로 1년간 출전정지를 받았지만 완벽히 부활하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같은 날 스테판 스트루브(28, 네덜란드)는 홈 관중 앞에서 안토니오 실바(36, 브라질)를 순식간에 제압했다.

스트루브는 실바와의 헤비급 코메인이벤트 경기서 1라운드 16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스트루브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오른손 훅으로 실바를 잠재웠다. 이로써 스트루브는 MMA 통산 27승 8패를 기록했고 실바는 19승 1무 9패가 됐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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