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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맥그리거’ 권아솔 vs 이둘희 무산…최홍만 출격?

입력 2016-05-10 16:45

권아솔-이둘희
권아솔과 이둘희의 맞대결이 이둘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무산됐다. (사진출처=로드FC)

 

한국의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로 불리는 권아솔(30, 압구정짐)과 이둘희(27·브로스짐)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로드FC 측은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드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로드FC는 “이둘희가 지난달 29일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며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031’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둘희는 “대회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많은 피해를 끼쳤다. 상대선수 권아솔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맞대결은 많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라이트급 챔피언(-70kg 이하) 권아솔과 미들급 파이터(-84kg 이하) 이둘희의 ‘무제한급 경기’였기 때문이다. 권아솔은 한국의 맥그리거로 불리며 체급에 관계없이 동료 파이터들을 향해 도발해왔다.

권아솔과 이둘희의 맞대결도 권아솔이 원해서 성사된 매치업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권아솔은 “로드FC에서 가장 약한 체급은 미들급이다. 완성형 파이터가 없고, 전부 원석들만 있다”고 도발했다. 이에 이둘희가 반격하면서 둘 사이 긴장감이 나돌았다. 이후 권아솔이 정식 대결을 제안했고 이둘희가 수락했다. 그러나 이둘희의 부상으로 맞대결은 무기한 연기됐다.

권아솔은 “이둘희의 부상 소식은 유감이다”며 “격투기 선수들은 누구나 인대 파열 같은 부상을 어느 정도 안고 싸운다. 나도 지금 당장 4주짜리 진단서를 끊어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의 다음 상대는 무조건 최홍만이다. 최홍만이 이 시합을 응해주길 바란다”며 “그는 지난달 16일 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고 최홍만과의 무제한급 대결을 희망했다.

로드FC 주최측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빠른 시일 내 권아솔 상대를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권아솔과 최홍만의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아솔은 최근 최홍만과 살벌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도발과 사과, 다시 도발로 이어지며 최홍만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권아솔은 앞서 지난달 6일 강남에서 열린 ‘로드FC 030 인 차이나’ 출정식 자리서 “솔직히 최홍만이 아오르꺼러에 질 것 같다”고 도발했다.

이어 “내가 (기자회견장) 맨 끝에 앉아 있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 문제가 된다면 당장 붙었으면 좋겠다”라며 최홍만에 글러브를 던졌다. 최홍만은 권아솔의 도발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빠져 나갔다.

이후 격투기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로드FC 측이 지난달 14일 사태수습에 나섰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권아솔 최홍만, 정문홍 대표 중재로 화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 것.

권아솔과 최홍만의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권아솔은 지난달 18일 다시 돌변했다. 그는 SNS를 통해 “최홍만 형, 한 번 붙자! 내가 진짜 격투기를 가르쳐줄게”라고 글을 올렸다. 권아솔은 “최홍만 형이 소심해서 시합 전 대표님이 기분 풀어주라고 말씀하셔서 억지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둘희가 부상으로 낙마한 지금, 로드FC는 대회 흥행 여부에 골몰하고 있다. 과연 권아솔과 최홍만의 매치업이 성사될지 ‘XIAOMI 로드FC 03 대진표’에 관심이 쏠려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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