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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크로캅 미오치치, 챔피언 베우둠 압살?

입력 2016-05-13 20:50

파브리시오 배우둠
파브리시오 배우둠
MIOCIC_STIPE
스티페 미오치치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이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와의 무거운 1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



베우둠과 미오치치는 15일(한국 시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198 메인 이벤트에서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주짓수 달인’ 베우둠은 종합격투기 전적 20승 5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서브미션 승리가 절반에 이를 정도로 주짓수를 앞세운 그라운드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최근에는 타격 능력도 상당 부분 끌어올려 스탠딩과 그라운드에서 모두 강한 챔피언이 됐다.

예정된 상대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였다. 하지만 벨라스케즈가 훈련 중 부상으로 타이틀 매치를 가질 수 없게 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오치치가 1차 방어 상대로 낙점됐다.

베우둠은 벨라스케즈와의 대결이 성사되지 않고 미오치치가 대체 투입된 것에 불만을 표했다. 미오치치가 벨라스케즈 보다 레벨이 낮다는 식의 발언으로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미오치치는 “베우둠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난 정말 많이 준비했다. UFC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주짓수 달인 베우둠이 타격까지 장착해 챔피언까지 올랐지만 UFC 안팎에서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미오치치의 초반 압승을 예상하는 의견도 상당히 있다. 베우둠에게 미오치치는 상당히 위험하고 까다로운 상대라는 것이다.

크로아티아계 이주민 2세로 ‘제2의 크로캅’로 불리는 미오치치는 마크 헌트, 알롭스키 등을 꺾으며 헤비급 정상권에 진입했다. 알롭스키를 꺾은 오브레임과 자리를 바꾸기 전까지는 벨라스케즈에 이어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4승2패. 타격에 의한 KO 확률이 70%에 육박, 위력적인 한방이 필살기다.

리치가 짧고 아웃파이팅 위주로 옥타곤에서 싸우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달리 미오치치는 전진 스텝을 밟으며 긴 리치를 활용해 장거리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선수다. 베우둠이 거대하고 길기까지 한 미오치치를 상대로 그라운드 승부를 걸기도 편하지는 않다. 베우둠의 주짓수 능력을 잘 알고 있고, 레슬링 실력도 출중한 미오치치가 그라운드로 말려들어갈 가능성도 낮다.

베우둠이 초반 기회를 노리며 탐색하는 과정에서 미오치치의 거친 압박과 장거리 펀치에 노출될 위험은 높다. 벨라스케즈와의 경기에서도 초반 탐색 과정에서 옥타곤 철창으로 몰려 많은 연타를 허용했던 베우둠이다. 아무리 베우둠의 타격 능력이 진화했다고 해도 미오치치의 강력한 한방은 능가하지 못한다.

8년 전 신인 시절 UFC90에서 베우둠을 어퍼컷으로 1라운드 만에 눕힌 산토스도 메인이벤트를 앞두고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베우둠의 타격이 좋아졌다고 해도 주짓수 파이터다. 지금도 1라운드나 2라운드에 펀치로 제압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물론 경험이 많은 베우둠이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무에타이 스킬의 베우둠은 2m 거구인 ‘론다 로우지 연인’ 브라운의 뼈를 부러뜨릴 정도의 킥이 있다. 신장(193cm)이 같아 니킥은 위력을 발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원거리에서의 펀치를 킥으로 방어할 수도 있다.

관건은 미오치치의 장거리 펀치를 막아내느냐다. 레슬링에서 강한 미오치치가 쉽게 그라운드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고, 타격에서의 기술과 파워, 압박, 길이에서 분명 한 단계 위인 미오치치의 펀치를 베우둠이 맞는다면 의외로 쉽게 끝날 수도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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