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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좌충우돌’ 권아솔, 쿠와바라 상대로 최홍만 ‘적수’ 증명?

입력 2016-05-14 09:03





권아솔
14일 쿠와바라 키요시와 일전을 갖는 권아솔이 이날 경기를 간단히 이기고 최홍만과 일전을 겨루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사진제공=로그FC
지난 1년여 간 이둘희와의 일전을 별러온 종합격투기 ‘로드FC(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이둘희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다른 상대와 경기를 펼치게 됐다.

권아솔은 당초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샤오미 로드 FC 31(XIAOMI ROAD FC 031)’ 에서 이둘희와 무제한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이둘희가 훈련 도중 무릎을 크게 다치며 경기가 무산됐다.

이둘희는 지난 4일 우 슬관절 염좌, 우 슬관절 골좌상, 우 슬관절 만성 전방십자인대 파열, 우 슬관절 내측 반월상 연골판 후각 파열 및 낭종 진단을 받았다.

로드FC는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권아솔과 이둘희의 경기를 취소하는 한편 권아솔의 출전을 유지시키면서 이둘희와 같은 체급인 미들급 파이터 가운데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고, 결국 일본의 쿠와바라 키요시를 권아솔의 상대로 확정됐다.

쿠와바라 키요시는 6승 4패의 MMA 전적을 가진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는 중량급 파이터로서 킥복싱을 베이스로 한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체급이 체급이니만큼 ‘한방’이 있는 파이터라고 할 수 있다. 로드FC에서의 전적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평소 체중이 90kg이 넘는 쿠와바라 키요시보다 두 체급 아래인 라이트급 선수인 권아솔에겐 상당히 위험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위험한 경기를 앞둔 권아솔이지만 그의 상대 쿠와바라는 권아솔의 안중에 없다. 권아솔의 시선은 이미 최홍만 쪽으로 옮겨가 있기 때문이다.

권아솔은 지난 달 6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둘희와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최홍만과 아오르꺼러의 경기를 언급하면서 “홍만이 형이랑 아오르꺼러랑 하면 10초 안에 아오르꺼러가 이길 거다. 솔직히 서커스 매치 아닌가”라며 “(최홍만은) 돈 많이 벌었으니 운동 그만해라. 형! 나랑 붙자. 나랑 붙고 추하게 내려가라”라며 최홍만을 향해 글러브를 집어 던지며 도발했다.

이에 화가 난 최홍만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떠났고, 권아솔은 테이블을 뒤엎으며 최홍만의 뒤를 따라가 이를 관계자들이 말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쿠와바라와의 경기를 앞두고서도 권아솔의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권아솔은 13일 로드FC를 통해 팬들에게 발표한 글을 통해 갑작스런 오퍼에도 경기를 수락해준 쿠와바라와 대체 선수를 정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준 로드FC에 인사한 최홍만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저의 다음 대결 상대는 최홍만 선수입니다. 최홍만 선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준비하고 계세요. 둘희처럼 도망갈 생각만 하지 말고, 응답해주세요. 저는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거듭 전의를 불태웠다.

결국 이번 권아솔과 쿠와바라의 경기는 권아솔이 스스로 최홍만의 적수가 될 수 있는 상태임을 증명해야 하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종목을 막론하고 체급이 존재하는 격투 스포츠에서 체중의 차이는 곧 파워의 차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쿠와바라에 비해 체급이 두 단계나 아래에 있는 권아솔이 무제한급에서 같은 체중으로 경기를 펼친다고 해도 일단 쿠와바라가 파워 면에서 권아솔에 상당 수준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권아솔이 쿠와바라를 상대로 월등한 기량으로 승리를 따낸다면 최홍만에게도 대단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권아솔은 쿠와바라와의 경기에 대해 “막내 동생과 노는 것처럼 가볍게 놀아줄 생각”이라며 “(이)둘희에게 하려던 것을 그대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쿠와바라 키요시를 둘희라고 생각하고 대리만족 하시면 됩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아솔이 쿠와바라를 상대로 자신이 호언한 대로 완승을 거두고 최홍만의 적수가 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오늘 매치에서 드러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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