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챔피언 맥그리거도 막힌 ‘체급’...로드FC 권아솔이라면?

입력 2016-05-14 13:51





권아솔
권아솔이 일본의 쿠와바라와 무제한급 경기를 펼친다. 사진=로드FC
종합격투기에서 체급 차이는 크다. UFC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도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네이트 디아즈(30, 미국)에 2라운드 4분 12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맥그리거는 “웰터급도 접수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디아즈의 ‘잽’에 휘청거렸다. 페더급(65.85kg)에서 활약한 맥그리거는 단시일 내 두 체급 올려 웰터급(77.1kg)에 출전했다. 식사량을 늘려 체중을 76.2kg에 맞췄지만 특유의 민첩성이 떨어졌다. 체급의 한계였다.

굴욕적인 패배 후 맥그리거는 트위터에 “젊을 때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며 돌연 은퇴 선언했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 압구정짐)의 도전이 위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격투기 관계자들이 권아솔(80kg)과 최홍만(150kg)의 대결은 무리라고 입을 모은다. 권아솔 vs 최홍만은 맥그리거 vs 디아즈전보다 더 무모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술적으로 권아솔이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체중이 문제다. 150kg의 최홍만 잽에 한 대만 맞아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격투기에서 체급을 나눈 것은 형평성과 선수 안전을 위해서다.

중국 무제한급 파이터 아오르꺼러(148kg)도 최근 권아솔의 도전을 거절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서 열린 ‘XIAOMI ROAD FC 030’ 계체량 행사에서 권아솔이 아오르꺼러에 도전장을 날렸다.

당시 권아솔은 “아오르꺼러의 다음 상대는 바로 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오르꺼러는 “체급 차이가 많이 난다“며 ”나 대신 함께 운동하는 동료와 붙으면 어떻겠느냐”라고 권아솔의 제안을 거절했다.

어쨌든 권아솔은 무제한급 대회에 나선다. 최홍만도, 아오르꺼러도 아닌 일본의 쿠와바라 키요시(34)와 격돌한다.

권아솔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 FC 031’에 출전한다. 당초 ‘미들급 파이터’ 이둘희와 대결 예정이었으나 이둘희가 경기를 앞두고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권아솔의 소원은 이루어졌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일본의 쿠와바라는 웰터급과 미들급에서 활약한 ‘묵직한 파이터’다. 최홍만이나 아오르꺼러보다 기본기가 더 탄탄하고 타격 솜씨도 뛰어나다. 종합격투기 통산 6승 4패 (6KO)를 기록 중이다. 전적이 말해주듯 100% KO율을 자랑하는 하드펀치 소유자다.

쿠와바라의 평소 체중은 90kg으로 권아솔(80kg)보다 10Kg 더 나간다. 권아솔이 더 민첩하지만 쿠와바라에게 주먹을 허용한다면 경기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크다. ‘한국판 맥그리거’의 위험한 도전에 격투기 팬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