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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우둠, 위험한 미오치치 넘고 롱런할까

입력 2016-05-15 09:01





베우둠
벨라스케즈를 꺾고 왕좌에 오른 UFC 챔피언 베우둠이 15일 경기에서 미오치치를 넘어 롱런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UFC
UFC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7,브라질)이 강력한 도전자 스티페 미오치치(34,미국)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15일 브라질 쿠리치바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세 아레나서 열리는 UFC 198에서 결정된다.

베우둠의 챔피언 벨트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케인 벨라스케즈(34,미국)에게 빼앗은 것이기 때문이다. 벨라스케즈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0·러시아)의 뒤를 이어 ‘70억분의 1’이라는 수식어를 받은 선수다.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았던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2,브라질)마저 연파하며 헤비급 독주시대를 열었던 극강의 UFC 챔피언이었다.

벨라스케즈는 강력한 레슬링과 무시무시한 체력을 앞세운 ‘무한압박’의 괴물이었다. 강골에서 뿜는 괴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중심을 흔들고 넘어뜨린다. 그래플러들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내주면 누구든 힘겨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 대상이 벨라스케즈라면 공포는 배가됐다.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파운딩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우세를 잡으면 웬만해서는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다. ‘최강의 2인자’로 불렸던 산토스마저도 깨지 못했다. 하지만 베우둠은 달랐다. 베우둠은 벨라스케즈의 뜻대로 테이크다운을 들어갈 수 없는 상대였다. 가드플레이가 매우 탄탄해 벨라스케즈 최대 무기인 테이크다운 이후 상위 포지션 압박을 가하기 어려웠다.

결국 벨라스케즈는 스탠딩에서 타격전 위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타격전에서도 큰 재미를 보기 힘들었다. 신장에서 밀리고 펀치위주의 벨라스케즈에 맞서 베우둠이 원거리 킥을 차니 거리 조절도 쉽지 않았다. 클린치 싸움을 벌이려 해도 베우둠이 신장을 살린 니킥을 쓰자 무용지물이 됐다.

벨라스케즈 입장에서는 어떤 옵션을 써도 베우둠을 흔들 수 없었다. 결국 무리하게 많은 힘을 쓰게 됐고, 이것은 장점인 체력의 급속한 소모를 초래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현재의 베우둠을 최강자라고하기에는 아직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벨라스케즈를 잡아낸 것은 분명 대단한 성과지만 상성 효과가 컸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다양한 상대와의 방어전을 통해 상성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잡아낼 수 있는 챔피언이라는 것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미오치치는 베우둠의 현 위치를 확실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전자다. 미오치치는 벨라스케즈와 달리 신체조건에서 베우둠과 대등하다. 벨라스케즈와 달리 중거리에서 베우둠에게 위협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레슬링도 뛰어나 베우둠의 그라운드 시도에 대한 효과적 방어도 가능하다.

물론 베우둠은 원거리에서 꾸준히 킥을 시도할 수 있다. 펀치 위주인 미오치치가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미오치치는 활발한 스탭과 빠른 몸놀림으로 인-아웃을 오가며 아웃파이팅을 펼칠 수 있다. 위협적인 발 빠른 타격가 유형의 공격 패턴이 가능해 언제든 카운터나 연타의 폭발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베우둠이 미오치치마저 물리친다면, 지난 벨라스케즈전 승리가 상성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수 있다.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수식도 가져가게 될 것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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