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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좀비 복서 케인 벨라스케즈, 존재감 흐려지나

입력 2016-05-25 08:46





케인 벨라스케즈
한 때 UFC 헤비급을 떨게 했던 케인 벨라스케즈가 최근 들어계속된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사진= UFC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의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케인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주니어 도스 산토스(32,브라질)와 함께 UFC 헤비급을 이끈 양대 산맥이었다. 그러나 계속된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산토스가 최근 벤 로스웰에 KO승을 거두며 부활한 것과 대비된다.

케인은 지난해 6월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올 초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다. 그 사이 베우둠이 UFC 198에서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에 패해 케인 vs 베우둠 명분마저 사라졌다.

케인은 7월 UFC 200에서 론다 로우지의 연인인 트래비스 브라운(33,미국)과 싸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헤비급 타이틀 도전 후보가 된다.

그러나 UFC 측은 케인보다 먼저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오브레임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헤비급 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오브레임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스테판 스트루브, 로이 넬슨, 산토스, 안드레이 알롭스키까지 제압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약물 파동 오점이 남았지만 탄탄한 격투 실력으로 차기 헤비급 주자로 떠올랐다. 오브레임은 지난 15일 미오치치가 헤비급 챔피언이 되자 도전장을 던졌다.

오브레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오치치, UFC 정상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며 “1차 방어전 상대가 내가 되길 바란다. 나의 다음 경기는 바로 너다”라고 미오치치에게 트윗을 보냈다.

오브레임은 쇼맨십도 뛰어나 UFC 헤비급 흥행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케인은 부상 이후 ‘상품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이긴 것도 2013년 10월 UFC 166 산토스전이다. 그럼에도 헤비급 2위를 유지하고 있어 경쟁자들이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또 케인은 산토스와 이미 3연전을 치러 둘의 대결 구도는 식상하다.

케인은 7월 UFC 200 트래비스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 경기에서 진다면 UFC 측은 더 이상 케인을 ‘특별대우’해줄 수 없다.

케인의 잦은 부상은 여러 이유가 있다. 훈련도 실전처럼 임하며 매 경기 전력을 기울인다. 파이터가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모하다싶을 정도로 저돌적이다. ‘좀비 복서’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경기 후 케인은 만신창이가 된다. 산토스와 3연전에서는 근육을 다쳤고 베우둠과의 경기 후엔 등부상 입었다. UFC 파이터들은 부상을 달고 살지만 케인은 유독 심하다.

부상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면 선수 본인은 물론 UFC도 피해가 크다. 프로선수에게 몸 관리는 기본이다. 케인은 항상 열정이 과해서 문제였다. 걸어 다니는 종합병동이 되어버린 케인, 고질적인 부상을 털고 부활할 수 있을까.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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