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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괘씸한 맥그리거’ 디아즈와 2차전?

입력 2016-05-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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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흥행 빅 카드 코너 맥그리거(연합)

UFC 대표 악동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가 은퇴 번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맥그리거는 지난 23일(한국 시간)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발언은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4월 트위터에 “젊었을 때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그동안 고마웠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후 UFC 측은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30,미국)가 UFC 200에서 2차전을 벌이지 않는다”고 경기 취소를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맥그리거는 ESPN을 통해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맥그리거는 “일이 갑자기 확대됐다”며 “나 자신에게 옳다고 믿은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UFC 측의 프로모션 참여 요청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캘리포니아,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열리는 UFC 홍보에 참석할 것을 통보받았지만 유럽에서 훈련 중인 맥그리거는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결국 맥그리거는 이것에 대해 생각하다가 화가 났고 대중에 자신의 심정을 알리는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졌다고 토로했다.
 
맥그리거는 “(사람들과) 떨어진 아이슬란드에서 오로지 훈련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연패한다면 내가 운전하는 배는 가라앉는다. 물거품이 되는 것은 싫다. 도전하고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그리거 발언 이후 여론은 달라졌다. 맥그리거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UFC 팬들이 늘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15연승을 내달렸다.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9)마저 13초 만에 때려 눕혔다.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고 UFC 사상 첫 두 체급 석권 꿈이 부풀었다.
 
하지만 UFC 196에서 네이트 디아즈에 뒤통수를 보이며 탭을 치는 굴욕을 맛봤다. 자존감은 곤두박질 쳤고 기량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인적이 드문 아이슬랜드 지역 외곽에 훈련캠프를 차렸다.
 
맥그리거는 당초 UFC 뉴욕 미디어 행사에는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UFC 측은 모든 지역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맥그리거는 장시간 비행이 격투기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맥그리거는 아일랜드인이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시차적응하다 보면 제 컨디션을 찾기 어렵다.
 
어쨌든 UFC 측은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2차전을 취소했다. 괘씸죄다.
 
맥그리거는 최근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과 만나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리거는 여전히 옥타곤에서 싸우는 것을 즐기고 있다. 변수가 남아있지만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재대결은 UFC 202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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