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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걸린 존 존스, 또 퇴출?

입력 2016-07-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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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 헤비급 잠정 챔피언 존 존스가 또다시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챔피언의 꿈을 접어야 했다. 사진제공=UFC

 

UFC 라이트 헤비급 잠정 챔피언 존 존스(28,미국)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다니엘 코미어(37,미국)와의 재대결이 취소됐다.



UFC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존스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서 실시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UFC의 반도핑 정책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10일 열리는 UFC 200에 존스는 출전하지 못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존스와 코미어의 2차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UFC 측은 브록 레스너 vs 마크 헌트의 헤비급 매치를 메인이벤트로 격상했다.

갑작스러운 취소에 UFC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존스는 같은 날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200 기자회견에서 코미어와 명승부를 예고했다. 둘은 UFC 대표 맞수로 이번 대결이 사실상 마지막 매치업이었다. 존스는 코미어와 경기를 치른 뒤 헤비급으로 체급을 변경할 예정이었다.

존스는 지난 2014년 12월에도 코카인(마약)을 복용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또 2015년 4월 뺑소니 혐의로 보호관찰 18개월에 72시간 봉사활동 선고를 받았다. 당시 UFC는 성명을 발표하고 존스의 퇴출과 함께 챔피언 자격도 박탈했다.

그러나 이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UFC는 존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보호관찰 기간 존스는 감형을 받았고 선수생활도 가능해졌다.

존스는 “다시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UFC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도로 아미타불이 됐다.

미국반도핑기구는 지난해 7월부터 UFC 단체와 협의해 불시에 약물검사를 해왔다.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가 나오면 UFC에 즉각 알려 부정 경기를 근절해왔다. 존스가 복용한 약물 성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UFC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반도핑 정책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야겠지만 (시일이 걸려) 일단 존스의 경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존스에 크게 실망했다. 데이나는 미국 야후스포트 격투기 칼럼니스트 댄 웨즐과의 인터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UFC 팬들에게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화이트 대표는 7일 오후 존스-코미어 재대결 무산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존스는 UFC 퇴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존스 대타로 ‘미들급 8위’ 게가드 무사시(31·네덜란드)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방송 ‘폭스 스포츠’는 같은 날 “UFC가 무사시에게 5분-5라운드 조건으로 코미어와 대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무사시가 흔쾌해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코미어 재대결은 취소됐지만 UFC 200은 빅매치를 준비 중이다.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헤비급), 조 로존 vs 디에고 산체스(라이트급), 브록 레스너 vs 마크 헌트(헤비급) 경기가 예정대로 치러진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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