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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훈 너마저 …” 한국 복싱, 68년 만에 올림픽 진출자 없다

입력 2016-07-09 09:07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었으나 결국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복싱 선수들을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복싱 경량급의 1인자 신종훈(27·인천시청)이 9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의 바르가스에서 열린 국제복싱협회(AIBA) 주관 2016 APB(AIBA 프로 복싱)/WSB(월드시리즈복싱) 올림픽 선발대회 3~4위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플랑크에게 0-3으로 완패했다.

신종훈은 이 체급에 올림픽 티켓 3장이 걸려 있어 이날 3~4위전에서 승리할 경우 마지막으로 리우 행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짧은 연습기간과 무리한 감량으로 체력이 고갈된 신종훈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플랑크에게 패하며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신종훈은 AIBA가 추진한 프로리그인 APB 계약을 어기고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2014년 11월에 선수자격정지(1년 6개월) 징계를 받아 리우행이 불가능해 보였다가 AIBA가 대회를 코앞에 두고 경량급 선수 부족을 이유로 신종훈의 출전을 전격 허용하면서 극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하루에 3㎏를 감량해야 하는 초인적인 투지로 49㎏급 계체량을 통과해 4강 무대를 밟아 기대를 높였지만 감량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1948년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1980년 모스크바 대회 불참 때를 제외하고 6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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