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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타바레스 격파…코너 맥그리거 데뷔전 떠올라

입력 2016-07-10 09:21

최두호
UFC 3연속 1라운드 KO승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두호. (사진제공=UFC)

 

최두호(부산팀매드)가 또 일을 저질렀다.



최두호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TUF23 피날레’ 페더급 매치에서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를 1라운드 2분42초 만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제압했다.

최두호는 UFC 진출 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12연승 질주하며 MMA 통산 14승 1패를 기록했다.

최두호는 지난 2014년 11월 후안 마누엘 푸이그(멕시코)를 1라운드 18초 만에 카운터펀치로 제압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UFC 서울대회에서 샘 시실리아(미국)마저 1분 33초 만에 실신시켰다.

최두호의 카운터펀치는 최대 무기이자 완성형이다. 푸이그도 인정한 바 있다. 푸이그는 2014년 미국 격투매체 ‘MMA정키’와의 인터뷰에서 최두호의 카운터펀치는 매우 빠르고 정교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타바레스도 최두호의 펀치력에 두려움을 드러냈다. 1라운드가 시작하자 최두호를 끌어안아 그라운드로 갔다. 하지만 최두호는 당황하지 않았다. 옥타곤을 등진 채 침착하게 일어섰다. 타바레스가 또 최두호를 잡아 넘어뜨렸지만 슈퍼보이는 중심을 잡고 일어났다.

이어 스텐딩 공방전에서 최두호가 한 차례 훅을 날렸다. 타바레스는 최두호의 훅을 경계해 가드가 벌어졌다. 찰나의 순간, 최두호의 원투 스트레이트가 타바레스 턱에 꽂혔다. 타바레스는 고꾸라졌고 최두호가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타바레스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24승 1무 6패의 베테랑이다. 지난 2007년 옥타곤에 데뷔해 라이트급과 페더급에서 활약했다. 통산 14번 서브미션 승리를 거둘 만큼 그라운드에 일가견 있다.

최두호도 타바레스에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당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타버레스의 그래플링 기술을 모두 봉쇄하며 깔끔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두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대체로 겸손하지만 격투기 선수로는 겸손하고 싶지 않다“며 ”타바레스의 발이 멈춘 순간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심판이 말리지 않아 한 대 더 때렸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달 컵 스완슨(미국)과 카와지리 테쓰야(일본)가 맞붙는데 승자와 싸우고 싶다”고 희망했다.

최두호의 승리 순간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음이 분명하다. 격투기 팬들은 최두호에 대해 “맥그리거의 UFC 데뷔전이 떠오른다”며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최두호와 맥그리거는 페더급에서 뛰고 있다. 지금의 기세로 정진한다면 한국판 맥그리거가 나오지 말란 법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최두호는 격투기 선수로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화려한 입담과 그에 걸맞은 실력으로 UFC 샛별로 떠오른 최두호, 아직 보여줄게 많이 남았다. 그리고 어리다. 코리안 슈퍼보이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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