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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전설’ 파퀴아오 복귀 선언, 그럼 메이웨더는?

입력 2016-07-14 16:34

Pacquiao Return Boxing <YONHAP NO-1603> (AP)
세계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후 메이웨더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던 파퀴아오가 오는 11월6일 복귀전을 치르며 다시 링 위에 오른다. 연합뉴스.

 

‘프로복싱 전설’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가 다시 권투 글러브를 낀다.



AP통신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파퀴아오가 다시 링에 오른다”며 “오는 11월 6일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퀴아오의 프로모터인 밥 애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된 파퀴아오가 잠시 업무를 중단하고 복싱을 해도 된다는 상원의장의 허락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예산안이 확정되는 10월 15일 이후부터 파퀴아오는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파퀴아오의 복귀전 상대로는 4체급을 석권한 애드리언 브로너(27· 미국)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모터 애럼은 브로너의 대전료가 껑충 뛰어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신 ‘WBO 웰터급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 미국)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퀴아오는 지난 4월 10일 티모시 브래들리(33·미국)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링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복싱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그는 “은퇴 후의 삶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그래 본 적 없어서 잘 적응할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겨뒀다.

파퀴아오는 지난 5월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복싱만큼 정치 수완도 꼼꼼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필리핀 사회 복지에 힘쓰고 있다.

파퀴아오는 세계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인물이다. 통산 전적은 58승(38KO) 2무 6패. 지난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은퇴)와 ‘세기의 대결’을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메이웨더는 2억 4000만 달러, 파퀴아오는 1억 2500만 달러의 대전료를 챙겼다.

한편 ‘파퀴아오의 라이벌’ 메이웨더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웨더는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와 이벤트 매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둘은 그동안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해 신경전을 펼쳐왔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7월 미국 토크쇼에 출연해 메이웨더에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당시 그는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을 하고 싶은가’란 질문에 “1억 80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받고 링 위에서 춤추는 일을 누가 마다하겠나?”라면서 “메이웨더가 UFC로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내가 복싱으로 맞붙을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메이웨더가 응답했다. 그는 지난 6월 14일 복싱TV 매거진 ‘쇼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의 대결은 농담이 아니다”라며 ”(팬들이 원한다면) 충분히 성사 가능하다. 단 룰은 복싱이어야 한다”라고 은퇴 번복 의사를 내비쳤다.

링 복귀를 선언한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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