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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교통정체 등 야기하는 신평화로 BTR 노선 대폭 손 보기로

민락2지구 교통 개선대책 없어, 종점부 일반차량에 비해 노선버스 적어 실효성 없어
개선책으로 내년 4월까지 중앙차로 버스노선 잠정 중단 후 전 구간 개통할 것 밝혀

입력 2024-09-23 16:28

의정부시,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개선 기자회견 장면
23일 오전 의정부시 박춘수 교통국장이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개선책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청
경기도 의정부시가 경기 의정부시가 이르면 내년 2월 신도시 (민락 2 택지개발지구) 교통 대책으로 만든 버스전용차로(BRT)를 당분간 폐지하고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키로 했다.



이 전용차로가 당초 계획의 반토막 난 상태로 개통돼 7년째 운영되고 있으나 버스 이용률이 낮고 오히려 주변 교통 혼잡만 유발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 전용차로는 2006년 신도시인 민락2택지개발지구 조성을 앞두고 열악한 교통망 대책으로 추진됐다.

민락2교∼장암고가 인근∼호장교 인근∼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8.6㎞에 계획됐으며 지하철 7호선 장암역을 지나는 등 민락2지구 주민들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 같은 판단 아래 의정부시는 지난 2018년 10월 1일 이 전용차로를 개통했다.

그러나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구간인 민락2교∼장암고가 인근 3.0㎞와 서울 구간인 호장교 인근∼도봉산역 1.2㎞는 제외되고 4.4㎞만 설치됐다.

국도 구간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안전을 이유로 반대했고, 서울 구간은 가변 차선 등으로 전용차로 설치가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작 민락2지구와는 연결되지 않는 등 시작과 마지막 구간이 빠지면서 제 역할을 못 한 채 7년째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일부구간의 상습 정체 현상이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해 왔었다. 서울 노원구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도로는 전용차로 때문에 1개 차로가 줄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의정부시는 지난 7월 교통정책 전략회의에서 이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현재 전용차로는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시의 분석결과는 종점부의 평일 첨두시(오전 7시~8시) 서울방향 일반차로(1개)에 차량 1886대가 통행하는 동안 중앙버스전용차로(1개)에는 버스 28대만 통행하는 등 운영 효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를 개선책을 살펴보면 1단계는 현재 발생하는 차로별 통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마련했다. 일부 안전시설을 보강한 후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잠정 유보, 내년 2~4월경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버스의 통행 속도는 다소 느려지지만, 일반차량의 통행 속도가 이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개선돼 연간 약 7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단계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완전 운영 단계로, 구간 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시설의 전체 완공 후, 현재 부분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4.4km)를 포함해 계획 구간 전체(8.6km)를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서는 호원고가교의 물리적 특성 극복, 신평화로의 도로관리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의 협의 등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이를 해결할 경우, 민락2지구 내 민락2교부터 도봉산역 환승센터까지 철도와 같은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버스전용차로 지정 변경 고시, 교통시설물 정비 등을 거쳐 폐지하고 향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협의해 당초 계획대로 전 구간을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다음달 교통안전시설 정비 실시설계를 완성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지정 변경고시 행정예고와 변경고시를 추진한다. 이후 11월 경 공사 사전절차 이행과 공사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도로는 시내 북동부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라며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되면 교통 체증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동안 교통혼잡을 가중시키던 신평화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을 개선한다.

의정부=허경태 기자 hkt002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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