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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레스너 잃은 UFC… 맥그리거 로우지 응원합니다?

입력 2016-07-27 10:48

브록 레스너
최근 마크 헌터를 꺾고 성가를 올렸으나 약물 복용으로 진퇴 기로에 선 브록 레스너. 연합뉴스.

 

UFC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답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수다.



UFC 역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조직이다.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PPV, 입장료, 광고수익, 단체 브랜드 가치 상승 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쉽게 말해 돈을 많이 벌어다주는 선수가 최고다.

팬들의 입맛은 까다롭다. 가장 강한 선수가 인기가 제일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아니다. UFC 같은 경우 같은 값이면 자국인 미국을 비롯해 자국과 다를 바 없는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통할 수 있는 백인을 선호한다.

장외에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독설과 선수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스토리까지 갖추면 금상첨화다. 플라이급의 절대자 ‘마이티 마우스’ 드미트리우스 존슨(29,미국)가 그렇듯 강하다고 그것이 다 인기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조르주 생 피에르(36,캐나다), 스테판 보너(39,미국), 포레스트 그리핀(37,미국)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UFC는 200회 넘버시리즈를 전후로 많은 돈을 벌어다주는 대형 스타 둘을 한꺼번에 잃게 됐다. 라이트헤비급 독재자 존 존스(28,미국)와 헤비급 괴물 브록 레스너(40,미국)가 바로 그들이다. 존스는 흑인이지만 압도적 경기력과 본인만의 색깔을 통해 많은 팬들의 주목을 몰고 다녔고, 백인 괴수 레스너는 외모에서부터 무시무시함을 풍기는 WWE출신의 흥행메이커였다.

존스와 레스너를 몰락시키고 UFC 주최측까지 한숨짓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약물이었다. 둘은 예전부터 종종 약물 의혹을 받기는 했지만 본인들이 직접 나서서 강하게 부정했다. 존스는 “선수들의 신성한 땀을 배신하는 약물행위를 근절해야한다”고 선두에 나서 약물 파이터들을 맹비난했다. 레스너 역시 “그동안의 내 노력을 약물로 평가절하하지 말라”며 큰소리 뻥뻥 쳤다. 팬들의 실망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존스는 그동안의 많은 사건 사고와 악동 이미지가 쌓인 상태에서 약물 사건까지 터져 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레스너 역시 많은 나이를 감안했을 때 처벌기간 등을 고려하면 향후 남은 선수 생활은 WWE에 집중할 전망이다. 존스와 레스너의 이탈은 UFC 주최측에도 큰 타격이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이들만큼 흥행성이 보장된 파이터는 많지 않다.

 

맥그리거
UFC의 대표적인 도발자 맥그리거. 연합뉴스.

 

이제 UFC에서 믿는 구석은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다. 현재 뛰고 있는 파이터중 존스, 레스너를 능가하는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페더급 타이틀 방어보다 외도에 더 관심이 많다고 비난을 받기도하는 맥그리거는 네이트 디아즈(30,미국)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있다.

UFC에서 이번 만큼은 맥그리거가 디아즈를 이겨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워낙 입지가 튼튼해 한번에 와르르 무너질 맥그리거는 아니지만 또다시 중위권 디아즈에게 패한다면 맥그리거의 상품성에 금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더불어 홀리 홈(34,미국)에게 덜미를 잡히며 잠정휴업 상태에 들어간 론다 로우지(29,미국)의 행보도 눈여겨봐야 한다.

로우지는 여성부 최고의 스타이자 남성부 인기파이터를 능가하는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떠난 자리를 최근 홈을 비롯해 발렌티나 셰브첸코(28,키르키스탄), 미샤 테이트(29,미국), 아만다 누네스(28,브라질)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누구도 로우지의 대타가 될 수는 없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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