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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빅 마우스’ 재가동? 권아솔, 실력 없는 독설 무의미

입력 2016-09-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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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한국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연합뉴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압구정짐)이 ‘빅마우스’를 재가동했다.



권아솔은 로드FC 최고 독설가로 꼽힌다. 주변이나 팬을 의식하는 대다수 선수들과 달리 언행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거침없이 하고, 강도가 센 편이었다 해도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는 식으로 당당하게 나가기 일쑤다.

권아솔은 이전에도 늘 그런 캐릭터였지만 로드FC에 입성해서 입담에 전성기(?)를 맞았다. 단순히 강도만 센 게 아니라 차엘 소넨(39,미국),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 등처럼 특유의 언어적 센스까지 넘친다. 국내에 흔치않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단체 흥행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얘기도 듣고 있다.

최근 권아솔은 자신의 체급을 넘어 타체급까지 공격하며 ‘전천후(?) 독설가’로 명성을 얻었다. SNS등을 통해 2체급 위 미들급 파이터 이둘희(27,브로스짐)를 쉴새 없이 도발하는가하면 헤비급 파이터인 아오르꺼러(21,중국)는 물론 심지어 최홍만(36,프리)까지 공격한 바 있다. 끊임없는 도발, 독설과 더불어 “한판 붙어보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최홍만에 대해서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 눈살을 찌푸리는 팬들이 많았다.

SNS나 언론기사 등을 통해 도발한 것은 꾸준한 ‘악동 캐릭터’다운 행보였지만 기자회견장에서 ”야. 붙어 보자!“고 소리치며 테이블을 엎어버리는 등의 언행은 정도가 지나쳤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단순히 재미로 보아주기에는 무리수가 있었다는 평가다.

팬들 역시 “신체능력이 떨어져 전성기가 지나버린 선배 최홍만을 도발하는 것은 비겁한 짓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물론 데뷔 때부터 이러한 부분에서 강철멘탈(?)을 자랑하는 권아솔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사실 권아솔이 좋은 성적을 꾸준히 냈다면 이러한 도발도 어느 정도는 정당성(?)을 얻을 수 있었다. 안티팬은 급증했지만 그만큼 권아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일반 팬들 역시 “도대체 권아솔이 누구냐?”며 큰 관심을 드러내고는 했다. 적어도 로드FC가 주목을 받는데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한 선수가 권아솔이다.

문제는 권아솔은 거친 입과 다르게 제대로 성적으로 자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라이트급 벨트를 찬 채 오랫동안 방어전을 치르지 않으며 빈축을 산 것을 비롯 지난 5월 로드FC 31 무제한급 경기에서는 쿠와바라 기요시에게 18초 만에 넉아웃으로 무너지며 망신을 당했다.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쿠와바라는 김대환 해설위원에게 무너진 코바야시 더글라스에게 엉망진창으로 패한 선수다. 상위 체급 파이터이기는 했지만 레벨이 매우 낮았다. 적어도 한 체급의 챔피언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던 권아솔은 패하면 안 되는 경기였다.

때문에 경기가 끝난 후 팬들 사이에서 “입만 살았다”는 쓴소리 세례를 감수해야했다. 당당한(?) 권아솔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컷 웃어라. 너희들 재밌게 해주려고 형이 가끔 져주고 그런다”며 여전한 능청스러움을 보여줬지만 스타일을 확실하게 구긴 것만은 사실이다.

잠잠하던 권아솔은 또다시 선수들을 도발하기 시작했다. 역시 가장 큰 표적은 마이티 모(45,미국)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최홍만이었다. 최근 그는 페이스북에 “모 삼촌, 홍만이 형 너무 세게 때리지 마. 9월 24일 경기가 장례식이 될까 무섭네”라고 썼다.

물론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하다. 팬들은 “쓸데없는 최홍만 공격은 관두고 체급 방어전에나 집중하라”며 입을 모아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권아솔이 챔피언으로있는 라이트급은 현재 로드FC에서 가장 인재가 많은 체급으로 꼽힌다. 당장 타이틀전에 도전할만한 출중한 파이터들이 널려있지만 정체되어있는 상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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