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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그룹, ‘3CE 스타일난다’ 멤버십 종료...국내 사업 ‘몸집 줄이기’ 속도

올해 초 ‘공식 자사몰’ 철수에...오는 11월 멤버십도 종료
실적 부진한 백화점 채널 모두 폐점…온라인 유통 전략 재편

입력 2024-09-23 06:00
신문게재 2024-09-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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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E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사진=난다)

로레알그룹이 2018년 인수한 ‘3CE 스타일난다’(난다)의 고객 멤버십 서비스를 종료한다. 올해 초 공식 온라인몰 운영 종료와 함께 멤버십까지 중단하면서 국내 사업 몸집을 줄이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CE 스타일난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운영해왔던 멤버십 서비스가 오는 11월 30일부로 운영 종료된다. 멤버십 운영 종료에 따라 오프라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보유하고 있는 회원정보와 적립금 등은 모두 파기 및 삭제 예정이다. 

이에 기존 적립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3CE 플래그십스토어 명동점에서 모두 이용을 완료해야 한다. 자체 멤버십 종료에 따라 향후 난다 고객들은 로레알코리아의 공식 멤버십 프로그램인 ‘마이뷰티박스’를 통해 멤버십과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2018년 로레알그룹이 6000억 원에 사들인 난다는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와 화장품 브랜드 3CE를 운영하고 있다. 로레알그룹이 인수할 당시 3CE의 매출 비중은 2017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중 69%를 차지해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로레알그룹이 스타일난다를 인수한 이유도 바로 3CE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색조 부문을 강화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함 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난다는 인수 직후 2019년 매출 2695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이듬해부터 줄곧 하락세를 그렸다. 2020년 매출 2563억원·영업이익 443억원, 2021년 매출 2273억원·영업이익 326억원, 2022년 매출 2185억원·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249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인수 당시 로레알 그룹의 기대에는 못미쳤다. 

이에 로레알 그룹은 난다의 중국 사업을 축소한 데 이어 지난해 일본법인 난다재팬까지 청산했다. 이번 멤버십 운영 종료 역시 로레알 멤버십 통합 운영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독 멤버십 운영이 고객을 확보하는 데에는 매력적이지만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로레알그룹이 국내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난다의 사업성을 고려해 국내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9월 한국 진출 30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한국에서의 인수 시너지 효과는 사실상 미미한 실정이다. 

현재 난다의 판매는 온라인의 경우 공식몰을 종료하고 네이버 공식 스마트스토어나, 에이블리, 뷰티컬리, 무신사, 지그재그 등 패션·뷰티 플랫폼에서 이뤄지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도 플래그십 스토어(홍대, 신사, 명동점)와 올리브영, 시코르, 면세점(롯데, 신라, 현대) 등으로 간소화했다. 앞서 백화점 매장은 현재 모두 철수한 상태다. 

이에 대해 로레알그룹 관계자는 “3CE는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트렌드에 맞춰 고객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있으며, 기존 멤버십 서비스 종료 역시 이에 기반한 결정일 뿐”이라며 “핵심 고객인 20-30 여성소비자 타깃으로 오프라인 대신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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