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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vs미오치치, 난타전 되면 불리한 쪽은?

입력 2016-09-11 09:14

미오치치
UFC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 오브레임의 강력한 도전을 뿌리칠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사진=UFC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이 무시무시한 강자를 상대로 새로운 전설에 도전한다.



오브레임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UFC 203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미국)와 대결한다. 지난 5월 브라질 쿠리치바서 파브리시오 베우둠(39,브라질)을 잠재우고 최강자로 등극한 신 괴물이다.

그가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다면 MMA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오브레임은 스트라이크포스, 드림(DREAM) 챔피언 벨트를 모두 두른 것은 물론 입식 최고 단체였던 K-1 월드그랑프리까지 제패했다. UFC 헤비급에서마저 정상에 오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전설중의 전설’로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오브레임을 더욱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맷집, 체력이라는 파이터로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도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정상을 향해 달려왔다는 것이다.

라이트헤비급 시절부터 ‘오브레임의 한계는 여기까지…’라는 혹평이 종종 나왔지만 그때마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마크 헌트,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댄 헨더슨 등과 함께 국내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오브레임은 최근 공격적인 아웃파이팅으로 파이팅 스타일을 바꿨다. 이전의 전진 압박형 스타일도 좋았지만 최근 바뀐 패턴을 통해 거침없는 연승을 달리고 있다.

 

오브레임
미오치치의 챔피언 벨트에 도전하는 오브레임. 약물 복용 파문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UFC

 

이전의 오브레임은 근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허용하며 좋았던 페이스가 갑자기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거리를 한층 넓게 잡으면서부터는 그러한 확률이 현격히 줄어들었다. 무리해서 큰 롱훅을 휘두르기보다는 프런트킥, 미들킥 등 킥공격을 적절히 하며 원거리 타격전에서 우세를 잡아간다. 다양한 속임 동작도 취해 상대가 쉽게 들어가기 어렵다.

클린치 테크닉이 좋아 쉽게 더티복싱이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 않는다. 장기인 빰클린치 니킥을 활용해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힌다. 본인의 체력 분배는 물론 상대의 리듬을 깨는 효과까지 있어 매우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빼어난 스탭과 펀치 기술을 바탕으로 옥타곤 복서의 진면모를 보여주던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2,브라질) 역시 오브레임의 변칙적 움직임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끌려 다니다가 무너진 바 있다.

물론 훅 펀치 위주의 도스 산토스와 레슬링, 타격에 두루능한 미오치치는 다르다. 산토스와 달리 미오치치는 레슬링 압박을 할 수 있으며 스트레이트성 펀치에도 일가견이 있다. 펀치의 각 역시 짧고 예리하다. 오브레임의 변칙적 움직임이 위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패턴이 읽히게 된다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카운터를 맞출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미오치치는 오브레임의 약점인 체력과 맷집에서 강점을 갖춘 선수다. 서로가 데미지를 주며 진흙탕 싸움 위주로 장기전이 진행된다면 불리한 쪽은 단연 오브레임이다. 오브레임 입장에서는 좀 더 다양한 패턴을 통해 철저한 아웃파이팅으로 흐름을 계속해서 잡아가는게 중요하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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