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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70억분의 1’ 벨라스케즈… UFC 헤비급 최대변수?

입력 2016-09-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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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의 독주에 제동을 걸 가장 강력한 후보, 케인 벨라스케즈. 사진=UFC

 

UFC 헤비급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는 단연 스티페 미오치치(34,미국)다. 211cm의 장신파이터 스테판 스트루브(25,네덜란드)에게 무너질 때만 해도 한계가 역력한 파이터로 보였지만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챔피언에 등극했고 현재는 1차 방어전에도 성공했다.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오랜 기간 ‘최강의 2인자’로 군림했던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2,브라질)를 맞아 대혈전을 벌였던 그는 안드레이 알롭스키(37,벨라루스), 파브리시오 베우둠(39,브라질),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 등 베테랑들을 연달아 꺾으며 UFC 헤비급 최정상에서 포효하고 있다. 하나같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상대였지만 미오치치는 더욱 강력한 화력으로 모두 잠재웠다.

미오치치는 ‘세계최강의 소방관’으로 불린다. 파이터 이전에 현직 소방관 신분이기 때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까지 만들어가고 있다.

미오치치는 냉정하다. 출중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파워에 탄탄한 내구력마저 갖춘 가운데 늘 냉정하게 상대를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 경기를 펼친다. 풀스윙으로 펀치를 내기보다는 짧은 각으로 정확하게 핀 포인트 타격으로 카운터를 날리기도 해 매우 까다로운 유형이다.

미오치치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 가장 강력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니 다름아닌 전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4,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벨라스케즈는 한때 ‘70억분의 1’로 불렸다. UFC에 등장하기 무섭게 변변한 위기 없이 챔피언까지 치고 나갔기 때문으로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뒤를 잇는 세계최강으로 평가받았다.

그 뒤 새로이 챔피언에 오른 이들조차 그러한 명성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벨라스케즈의 임팩트를 짐작할만하다. 챔피언으로 롱런해도 이상하지 않을 도스 산토스가 2인자에 그치고만 것도 벨라스케즈 때문이다.

부상으로 인한 잦은 이탈 외에 약점이 없어보였던 벨라스케즈의 명성에 금이 간 것은 베우둠의 존재로부터 시작됐다. 베우둠은 강하기도 했지만 상대성에서 벨라스케즈에게 치명적이었다. 벨라스케즈의 레슬링은 베우둠의 막강한 주짓수에 의해 차단됐고, 스탠딩에서의 타격전 역시 신장의 차이로 인해 제대로 힘을 쓰기 못했다. 벨라스케즈에게 완패를 안겨준 인물은 베우둠이 유일하다.

때문에 미오치치가 베우둠을 격파했다고 벨라스케즈보다 강하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미오치치는 체력, 내구력, 파워를 모두 갖춘 ‘레슬라이커’ 스타일이지만 벨라스케즈는 이 부분에서 최강자로 꼽혔던 파이터다. 몸만 이상 없다면 미오치치를 눕히고 파운딩을 쏟아붓는 그림도 어색하지 않다.

벨라스케즈는 현재 마음을 단단히 먹은 상태다. 미오치치와 당장 붙고 싶지만 여러 가지 상황상 그게 어렵다면 베우둠과의 2차전도 원하고 있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치욕을 준 상대에게 리벤지를 성공시키고 미오치치의 벨트까지 빼앗겠다는 생각이다. 다시금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벨라스케즈가 잠시 잃었던 ‘70억분의 1’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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