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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1라운드 이후 불패.. 믿고 보는 2라운드!

입력 2016-09-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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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지난 10일 현대백화점 중동점 리복 매장을 방문, 사인회 등 고객사은행사를 했다.(양윤모 기자)


UFC를 대표하는 코리안 파이터하면 김동현(35,부산 팀매드)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한국 최초 UFC 파이터라는 상징성 외에 ‘지옥의 체급’이라 불리는 웰터급에서 9년째 롱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을만하다. 한국 최초 UFC 타이틀매치에 빛나는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 페더급 최고의 기대주 최두호(25,부산팀매드) 등도 대단하지만 김동현의 롱런에 비할 바는 아니다.
 
김동현이 웰터급에서 장수하고 있는 동안 바뀐 파이터들만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다. 어설픈 파이터들은 퇴출됐고 쟁쟁한 강자들 역시 안 보이는 선수가 많다. 최상위권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점이 옥에 티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랭킹 10위권을 오가는 것만은 대단하다.
 
UFC 16경기 포함 김동현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거둔 성적은 21승 3패 1무 1무효다. 그중 3패는 모두 UFC에서 당했다. 카를로스 콘딧(32,미국), 데미안 마이어(39,브라질), 타이론 우들리(34,미국)가 김동현에게 패배를 안겨준 인물들이다. 우들리는 현 챔피언이며 콘딧, 마이어 역시 언제든지 챔피언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상급 강자로 분류된다.
 
콘딧에게는 무시무시한 플라잉니킥을 얻어맞은 채 파운딩 연타에 무너졌으며 우들리에게는 백스핀 엘보우를 치는 과정에서 카운터펀치를 허용하고 넉 아웃으로 무릎을 꿇었다. 마이어와는 그라운드에서 잠깐 엉킨 후 갑작스런 갈비뼈 부상으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질만한 상대들에게 졌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의 상대들에게는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으니 안정감은 검증됐다. 챔피언급 강자들이 아니면 김동현을 무너뜨리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격돌 당시 체급내 유망주로 분류되던 맷 브라운(35,미국), 아미르 사돌라(36,미국), 에릭 실바(32,브라질)등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패배를 허용하지 않으며 롱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김동현이 당한 3패는 모두 1라운드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콘딧, 마이어, 우들리전 모두 1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패배를 당했다. 자신만의 플레이를 써먹어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기 때문이다. 세 선수 모두 객관적 전력상 김동현보다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1라운드도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다.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를 만날시 평소보다 흥분해버려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김동현은 1라운드가 지난 이후에는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1번의 무승부와 무효경기가 있지만 누구도 김동현을 꺾지 못했다. 1라운드를 넘겼다는 것은 김동현 특유의 안정적인 게임플랜을 지속했다는 것으로 장기전에서는 그야말로 무적포스를 자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랭킹 10위를 유지중인 김동현은 오는 11월 20일(한국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서 개최될 UFC 파이트 나이트: 김 vs. 넬슨(이하 UFN 99) 메인이벤트에서 12위 거너 넬슨(27,아이슬랜드)과 격돌할 예정이다. 김동현과 넬슨은 마이어를 제외한 웰터급 최상급 그래플러로 꼽히는 선수들인만큼 승리하게 되는 선수는 여러 가지로 얻게 되는게 많다. 승부 예측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팽팽하다.
 
1라운드 이후 불패를 자랑하는 김동현은 넬슨을 상대로도 그러한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스턴건의 믿고 보는 2라운드가 유지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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