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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마녀사냥은 현재진행형?

입력 2016-09-23 07:00

마녀사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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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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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8

 

유럽에서는 마녀 때문에 흑사병이 발생했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4세기에 불어 닥친 흑사병은 기독교 왕국과 유럽을 파괴하기 위해 마녀가 만들어냈다는 것이죠당시 남의 시선을 끄는 여성은 모두 마녀로 의심을 받았습니다. 가장 흔한 희생자는 50이 넘고 가난하고 자식이 없으며 주변에 짐이 되는 여성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692년 즈음 마녀사냥 바람이 불었습니다. 미국 메사추세츠의 마을 살렘에서는 마녀라고 지목당한 무고한 여성들이 죽어갔습니다. 최근 해외 사이트 리틀띵스에서 ‘1692년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살펴보면 1. 여자다. 2. 늙었다. 3. 어리다. 4. 가난하다. 5. 부유하다. 6. 친구가 있다. 7. 말다툼을 한다. 8. 아이가 많다. 9. 아이가 적다. 10. 아이가 없다. 11. 까다롭다. 12. 우유를 상하게 했다. 등입니다.

 

말 그대로 모든 여자가 마녀사냥의 표적이 된 셈입니다. 늙어도 죽였고 어려도 죽였으며 가난해도 부유해도 모두 마녀로 몰아 처형했습니다.

 

마녀판정법은 다양했습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고발된 여성을 발가벗기고 점, 사마귀, 주근깨 등을 찾아 악마가 남긴 표식이라며 처형했죠. 만약 어떤 표시도 없다면 눈을 바늘로 찔러 피가 나오지 않는 부분을 찾았고, 그렇게 그녀들은 마녀가 되었습니다.

 

마녀사냥은 집단 히스테리의 산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히틀러 나치의 우생학’, 미국의 ‘KKK’ 등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죠. 한국에서도 마녀사냥은 어느 곳에서나 자행되고 있습니다. ‘마녀라는 이름만 김치녀’, ‘맘충이등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요즘처럼 인터넷 안에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어느 때보다 큰 파괴력을 지닙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일을 기억하시나요?

 

흙을 앞에 두고 멀찌감치 떨어져 피해자들과 악수를 나눈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대통령의 귀한 발에 흙을 묻혀서야 되겠느냐며 비꼬고 나섰고 그럴 거면 뭐 하러 갔느냐는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죠.

 

사실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흙으로 사람이 밟으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밟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었던 거죠.

 

우리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SNS를 통해 왜곡된 정보를 나르고 연예인의 자극적인 사생활이 담긴 이른 바 찌라시를 돌려봅니다. 그렇게 또 한명의 마녀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혹시 모르고 있는 건 아니겠죠? 당신도 언제든 마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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