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로드FC> 최홍만·명현만, 마이티 모·크로캅 앞에서 업셋?

입력 2016-09-24 16:33

ufn_krakow_weighin_036.jpg
명현만과 25일 일본 라이진 FF 무차별급 토너먼트에서 결돌할 K-1의 전설 미르코 크로캅. 사진=UFC
2016092001010011547
최홍만과 세번째 대결을 펼칠 마이티 모. 예전보다 기량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한방’을 갖추고 있다. 사진=로드FC




한국의 헤비급 2대 거물이 동시에 뜬다. 로드 FC 헤비급에서 활약중인 최홍만(36,프리)과 명현만(31,압구정짐)은 토요일과 일요일 밤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최홍만과 명현만은 침체된 국내 헤비급 파이터 라인에서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만한 선수들이다. 최무배(45,최무배짐)는 노쇠했고, 김재훈(27,압구정짐), 심건오(26,프리) 등은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명현만은 동양헤비급 파이터답지않은 기민한 움직임으로 위력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명현만은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마이티 모(45,미국)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타격전에서 우세를 점하는 등 상당한 희망을 보여줬다. 이전에 있었던 쿠스노키 자이로, 리앙 링위 등 같은 동양권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는 압승을 거두는 등 성적과 경기 내용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최홍만은 전성기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희망 섞인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다. 마이너무대 출신 노장 카를로스 토요타(44,브라질)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질 때만 해도 장탄식을 자아냈지만 이후 루오췐차오(20,중국), 아오르꺼러(21,중국) 등을 연파하며 연승을 기록했다.

물론 상대의 ‘묻지마 압박’에 맥없이 철장 구석으로 밀리는 등 여전히 골리앗답지 않은 뒷걸음질 일색이었으나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최홍만의 신체능력이 형편없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그의 체격(218cm·160kg)은 위협적인 무기다. 조금만 예전 모습을 되찾아도 국내, 동양무대에서는 쉬이 상대할 선수가 많지 않다.

최홍만의 부활 여부는 국내격투기 활성화와도 연결되어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고 기량이 쇠퇴했음에도 여전히 최홍만은 국내격투기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콘이다. 열성 격투 팬들이야 냉정한 분석을 내리고 있으나 일반 팬들 사이에서의 최홍만은 여전히 어떤 파이터보다도 관심이 많이 가는 존재다. 일단 경기가 잡히는 것만으로도 무수한 시선이 쏠린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경기들에서도 지든 이기든 상당한 관심이 쏟아지는 모습이었다. 이름값만큼은 아직 살아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지라 어느 정도는 희망을 걸어볼만하다.

그럼에도 최홍만, 명현만의 다음 경기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상대 선수들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각각 이들이 맞설 상대는 무려 마이티 모(45,미국)와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42,크로아티아)다. 조금만 격투기에 관심 있는 국내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이름들이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다하더라도 동양 헤비급 선수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있을 ‘XIAOMI 로드 FC 033’대회에서 모와 격돌한다.

K-1시절 두 차례 격돌한 것 포함 3번째 대결이다. 둘 다 노쇠화로 인해 예전의 괴력은 상실된 상태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 따지면 최홍만이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모는 특유의 날카로움은 줄었지만 여전히 한방 파워는 남아있는 상태다. 더욱이 최홍만은 전성기시절에도 모에게 넉아웃 패배를 당하는 등 톡톡히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명현만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리는 라이진 FF 무차별급 토너먼트에서 크로캅과 격돌한다. 명현만이 더 젊고 기량적으로 발전하는 단계라고는 하지만 크로캅은 노장임에도 불과 얼마 전까지 UFC에서 생존하던 선수였다. 클라스가 다르다는 평가도 많다.

최홍만과 명현만이 객관적 열세를 딛고 연이은 승전보로 주말을 ‘코리안 헤비급 데이’로 만들 수 있을까.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