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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막말' 사이보그, 약으로 망하나… 론다 로우지전 요원

입력 2016-12-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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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기대주 크리스 사이보그가 최근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로우지를 도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UFC)

 

UFC 기대주 크리스 사이보그(31, 브라질)가 막말로 옥타곤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사이보그는 최근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로우지가 날 피하고 있다. 싸우길 원했다면 우린 벌써 옥타곤에서 뒹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우지가 복귀전에서 진다면 은퇴할 확률이 높다. 승리해도 나와의 맞대결은 피할 것이다”라고 도발했다.

로우지는 오는 12월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에서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지난해 홀리 홈에게 TKO패한 뒤 1년 만의 복귀전이다.

로우지와 사이보그의 맞대결은 많은 팬들이 원하고 있다. 로우지만 승낙한다면 내년 상반기 계약체중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사이보그가 약물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사이보그는 23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UFC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반도핑기구가 지난 6일 사이보그를 대상으로 불시 약물검사(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이보그가 반도핑 정책을 위반한 정황이 드러났다.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이보그의 약물 의혹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근육 분포도가 남성에 가깝고 근력도 여성을 초월했다는 평가다.

사이보그는 2005년 종합격투기 데뷔전서 첫 패배를 당한 후 11년 동안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통산 전적은 17승 1패 1무효다. 현 인빅타 FC 페더급 챔피언.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지난 5월 사이보그를 데려왔다. 옥타곤에서도 압도적이었다. 레슬리 스미스, 리나 랜스버그를 연파했다. 사실상 사이보그에 대적할 여성 파이터는 없다.

문제는 사이보그가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경기도 계약체중 매치였다.

UFC는 ‘사이보그를 위해’ 여성 페더급을 신설했다. 내년 2월 12일 홀리 홈(미국)과 저메인 데란다메(네덜란드)의 초대 타이틀전이 열린다.

원래 사이보그가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감량을 이유로 3월로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화이트 회장은 “최대한 배려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사이보그도 스타대접 받기 위해선 UFC 룰에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이보그의 최근 행동은 실망스럽다. 프로페셔널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로우지와도 비교된다. 로우지는 단 한 번도 체중감량에 실패한 적 없다.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몸무게를 유지했다. 약물에 대해서도 깨끗하다.

31살 사이보그가 27살 로우지보다 나이는 많지만 UFC에서는 로우지가 선배다. 로우지를 깎아내리기 전에 자신의 위치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시점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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