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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임종석 ‘두 국가론’ 두고 충돌…통일논쟁 불붙나

입력 2024-09-22 20:27

민주당이 본 추석 민심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

 

86(80년대 학번·1960년대생 학생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60) 최고위원과 임종석(5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통일론을 놓고 22일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최고위원이 최근 임 전 비서실장의 “통일하지 말자.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는 주장을 겨냥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직격하면서다. 

 

발언하는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

 

정치권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남북 관계의 ‘근본적 전환’을 화두로 던질 수 있는 입장이라면, 김 최고위원은 이런 담론이 민주당과 이재명 지도부에 끼칠 영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선 이번 논쟁을 계기로 86그룹 사이에 분화가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86그룹이 자체적으로 정치적 동력을 만들기 쉽지 않은 여건이 됐다며 하나의 정치그룹으로서의 의미를 사실상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진영 내 가장 민감한 이슈인 대북정책을 놓고 이들이 이견을 표출한 가운데 이번 논쟁이 노선투쟁이나 정치지형 재편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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