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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전국적 열풍에 '편의점 특수' 기대감 증폭

입력 2017-01-31 17:41
신문게재 2017-02-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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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점포 내에 등장한 포켓몬(사진제공=BGF리테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 열풍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강원도 속초 등 국내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 고가 서비스되면서 해당 지역에 위치한 매장 매출도 덩달아 오르는 반짝 특수를 누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서비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만큼 유통·마케팅 전반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고 한글판 출시 첫 주(1월 24일~30일)간 편의점 GS25의 배터리 충전서비스 매출은 전주대비 32.9% 급증했다. 휴대폰 충전기 매출 역시 34.7% 늘어났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의 배터리 충전서비스 역시 매출이 1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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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포켓몬GO 관련 마케팅(사진=세븐일레븐 SNS)

평소 큰 매출 변동이 없는 서비스 상품인 배터리 충전서비스와 목적 구매 성격이 강한 충전기 매출이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전국에 불어 닥친 포켓몬 고 열풍 덕이다. 포켓몬 고가 휴대폰 배터리 소모가 많은 AR기반의 모바일게임인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급히 충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포켓몬 고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후 지난 일주일간 사용자 수는 698만명에 달한다.


포켓몬 고가 편의점에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미 지난해 확인됐다. 지난해 7월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던 강원도 속초 지역 CU 점포 매출은 2배로 급증했다. 배터리 충전서비스가 4배 넘게 증가한 것은 물론 몰려드는 유저들로 인해 아이스음료, 즉석식품류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포켓몬 고가 불러온 경제적 파급 효과를 뜻하는 ‘포켓코노미(포켓몬고+이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포켓몬 고 열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중요한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편의점으로서는 현실 공간에서 직접 이동하며 즐기는 포켓몬 고를 집객을 위한 플랫폼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배터리충전, 핫 팩 판매 등을 소개하며 포켓몬 고 유저를 잡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세븐일레븐은 자사 점포를 포켓스톱으로 지정하거나 특정 포켓몬스터를 등장하게 해 집객을 유도하는 식의 비즈니스 모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포켓몬 고를 비즈니스 모델로 눈 여겨 보는 것은 사실”이라며 “마케팅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개발사인 나이언틱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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