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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물가 비상… AI·가뭄·가격 인상 삼중고

입력 2017-06-11 17:35
신문게재 2017-06-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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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6.2% 올라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상승시켰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연합)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식품, 외식 등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 올랐다. 이는 전월(1.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올 들어 매달 2%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축산물, 수산물, 과일 등 식품 가격과 외식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올라 올해 1월(8.5%)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기준 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보다 11.6% 오르면서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계란 가격도 작년 보다 67.9% 급등했으며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전년 대비 19.1%, 12.2% 올랐다.

채소, 과일, 어패류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달 5.6% 상승했다. 신선과실 물가는 19.7% 올라 2011년 4월(20.3%)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오징어(59.0%), 수박(17.1%), 포도(10.9%)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가뭄으로 수확기를 맞은 양파와 마늘 등 노지채소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 9일 기준 20㎏당 2만2800원으로 1년 전(1만5120원)에 비해 50.8% 급등했다. 1개월 전(2만750원)과 비교해도 9.9% 올랐다.

여기에 치킨 등 외식 메뉴와 라면, 음료,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체감 물가는 더욱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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