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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융권 메가톤급 인사태풍 온다

시계멈춘 금융권 인사 초읽기 금감원장도 교체가능성
승진 인사와 함꼐 전 정권 인사 상당수 자리 이동 예상

입력 2017-08-21 17:08
신문게재 2017-08-22 1면

청와대의 주요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검증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가 금융공기업 CEO에 대한 인사 검증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면서 “다음달 초를 시작으로 금융권에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CEO 검증 대상은 산업은행, 한국거래소,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이다. 이중 상당수 CEO들은 전 정부때 선임됐고 현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다는 것이 정부측 시각이다. 청와대도 금융공기업 CEO를 검증하면서 경영과 실적 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부합되는 인물인지를 살펴보고 평가를 해왔다.

일부 금융공기업은 CEO뿐만 아니라 고위급 인사들까지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전 정권처럼 일괄 사표 제출을 압박하는 방식이 아닌 ‘경영평가’를 토대로 검증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는 “산하기관장의 경우 장관이 추천하면 인사수석이 검증작업을 통해 임명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인위적으로 사임을 종용하는 등의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공기업 CEO 자리는 금융권 관료들이 많이 배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CEO 교체는 금융위·금감원 고위직 인사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이밖에 공석인 SGI서울보증과 한국수출입은행 인선와 함께 협중앙회와 정부 간 갈등으로 인선 작업에 진통을 겪은 Sh수협은행장도 금융위 인사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금융공기업CEO 인사와 맞물려 금융위·금감원 고위직 인사도 다음달 중순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의 경우 김용범 부위원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사무처장을 비롯한 5명의 1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인사는 승진 인사가 핵심이겠지만 전 정권에 코드를 맞춰온 인사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 인사가 마무리 되면 금감원장과 금감원 수뇌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감원 안팎으로 최수현 전 금감원장 시절 채용비리 사건 등으로 조직에 대한 대대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와 금융위는 전·현직 관료 보다 민간 출신의 외부인사를 금감원장으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이 교체될 경우 부원장은 물론 국장급 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금융공기업 CEO도 대대적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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