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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은 영업만 신경쓰세요… 나머지는 본사가 할게요"

[프랜차이즈 패러다임이 바뀐다] ③ 로열티 제도로 본사·가맹점 '운명공동체'

입력 2018-07-26 07:00
신문게재 2018-07-26 13면

세탁 전문기업 크린토피아는 2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체계적인 세탁 기술이 없었던 국내시장에 선진 세탁문화를 소개하고 정착시켰다. 

표준화된 세탁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화된 세탁 설비와 세탁 공정을 갖추고, 지속적인 품질점검과 교육을 진행해왔다. 세탁물 접수부터 인도까지 빈틈없는 전산관리를 통해 고객과 세탁물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했다. 이같은 기술 및 물류 인프라를 갖추는데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크린토피아_매장 사진
크린토피아 가맹점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세탁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10년간은 끊임없는 투자의 연속이었다. 이범돈 대표는 뚝심으로 이를 극복했다.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해도 굳건한 시스템을 구축해놓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이 아니라는 것을 이 대표는 진작에 눈치챘다.



창립 초창기부터 시행한 로열티 제도는 20년이 지나면서 뿌리를 내렸다. 상생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기업문화로 정착한 것도 로열티 제도의 힘이 컸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대부분의 매출이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과 원부자재 판매에 따른 유통마진 등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크린토피아는 가맹점 매출에 따라 일정 비율로 받는 로열티가 본사의 수익원이다.

로열티 제도는 가맹점 매출이 증가해야 가맹본부의 매출도 비례해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운명공동체 성격을 띤다.

크린토피아는 가맹점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점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가맹점 사업자들에게 카드수수료의 50%를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카드 결제를 적극적으로 받음으로써 이용 고객은 늘리고 가맹점 부담은 줄여주자는 취지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를 개선할 때에는 비용의 일부를 본사가 지원해준다. 브랜드 홍보도 본사 몫이다. TV광고, 신문광고, 포스터, 현수막, 온라인 홍보, 사은품 등 모든 광고 홍보 및 판촉 비용을 본사나 지사에서 부담한다.가맹점주는 그저 매장 영업과 매출관리만 신경 쓰면 되는 것이다.

또한 크린토피아는 모든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상·하반기 정기소집 교육을 실시한다. 특성화 및 온라인 교육으로 가맹점 사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마련되는 가맹점 교육과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은 본사 정책에 반영해 가맹점주의 매출증대에 도움을 준다. 창업 후 3개월이 되지 않은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신규 점주들은 이 자리에서 멘토 점주와 슈퍼바이저로부터 효과적인 매장 운영, 섬유 및 세탁 상식, 고객 응대법 등을 배울 수 있다.

크린토피아의 여러가지 사회공헌활동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가맹점 영업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중·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교복을 후배들에게 깨끗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무료로 세탁해 주는 ‘깨끗한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교 중 선발된 학교의 교복들을 직접 수거해 세탁 후 학교에 다시 전달한다. 학부모들의 교복 가격 부담을 줄이고 자원 절약에 기여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러브 클리닝’도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지사와 가맹점이 지역의 요양시설과 협약을 맺고 전용 차량으로 세탁물을 수거하여 무료로 세탁해주는 방식이다. 상생의 기업문화는 점포당 매출 신장률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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