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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순위 톱5 최초 진입

입력 2020-06-23 09:59
신문게재 2020-06-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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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NE리서치)

 

올해 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괄목할 만한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EV(순수전기차), 기아자동차는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각각 사상 처음으로 ‘톱5’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확보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브랜드 순위를 집계한 결과 EV 부문에서 현대자동차는 5위, 기아자동차는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함께 조사한 PHEV 부문에서는 기아자동차가 5위를 차지했다.

 

EV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1위를 유지했다. ‘모델3’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 10만대를 넘긴 것이 주효했다. 르노, 폭스바겐, 아우디는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중국계인 비야디(BYD)와 중국베이징자동차(BAIC)는 자국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로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중국계 중에서는 GAC 트럼프치(Trumpchi)가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톱10에 입성했다. 닛산 역시 북미와 유럽, 일본 판매가 급감하면서 순위가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의 판매 호조가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 성장률은 1.6%로 전년 수치를 유지하는 데 그쳤으나, 점유율은 4.8%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순위 역시 전년 동기보다 세 계단 상승해 사상 첫 5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봉고 1톤 EV 전기트럭’과 ‘소울부스터’의 수요 증가로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면서 EV 부분 톱10에 진입했다.

 

PHEV 부문은 유럽 지역 판매 증가의 영향을 받은 유럽계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BMW가 29.4% 판매 증가로 1위를 이어간 가운데, 볼보와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아우디, 푸조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순위와 점유율 모두 상승했다. 중국계로는 신생 업체인 리딩아이디얼(Leading Ideal)이 새롭게 톱 10에 진입했다. 반면 일본계인 미쓰비시와 도요타는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줄면서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내려갔다.

 

기아차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의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22.2% 성장했다. 점유율도 전년 동기 4.1%에서 올해 5.0%까지 올라 전년 동기 8위에서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SNE리서치 측은 “현대·기아차는 기존 주력 모델인 ‘코나 EV’와 ‘니로 EV’, ‘소울 부스터’의 판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대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출시한 신모델이 호조를 보여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대했다”면서 “향후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 모델 판매가 다시 본 궤도로 접어들면 EV 및 PHEV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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