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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핀게 죄” 中누리꾼에 ‘뭇매’ 티베트 순수 훈남

입력 2021-01-14 17:08

티베트 훈남
순수한 이미지로 중국 SNS에서 인기를 얻은 티베트 훈남 딩전 (사진=웨이보 영상 캡처)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청년이 있다.

티베트 소수민족 출신의 딩전(丁眞·19세) 이다.

그는 티베트 자치주에서 가족과 농사를 짓고 방목을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랬던 그가 유명해지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이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이 딩전의 순수한 이미지에 매료돼 SNS에 사진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딩전은 맑은 눈동자에 천진난만한 미소, 순수한 이미지로 중국에서 일약 SNS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딩전의 소박하고 꾸밈없는 듯 한 야생의 순수함에 호감을 느낀 것으로 확인된다.

그런데 딩전의 ‘순수 훈남’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일이 생겼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딩전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동영상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공개되자, 해당 영상이 핫이슈 1위에 올랐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딩전이 담배를 피웠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은 “예전 인터뷰를 보면 딩전은 집에서 흡연이나 음주, 싸움과 같은 나쁜 습관이 들지 않도록 교육을 받았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딩전의 소속사는 그가 단순히 호기심에서 전자담배를 피워본 것이고 동영상은 실수로 녹화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오히려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이후 딩전의 소속사는 다시 “딩전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성인인 딩전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은 사적인 영역이라며 그를 두둔했다.

하지만 딩전의 순수한 이미지와 오염되지 않은 청년의 이미지는 영원히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SNS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이번 사건이 앞으로 그의 시장가치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고, 업계는 여전히 딩전이라는 인물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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