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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명품백 ‘사뿐히 즈려밟는’ 슬리퍼…CNN “예의가 없니?”

입력 2021-02-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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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명품 버킨백으로 만든 슬리퍼 (사진=MSCHF 웹사이트 캡처)

여성들에게 명품백이란 단순히 소지품을 담는 가방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가방이라는 에르메스의 명품 버킨백이라면 말이다.

배우이자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이 핸드백은 값비싼 가격에 유명인사들이 애용하면서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가가 4만~5만유로(약 6746만원)에 달하는 버킨백은 금보다도 투자가치가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아 왔다.

그런데 이 명품백 4개를 해체해 발에 신고 다니는 슬리퍼로 만든 실험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대미술·디자인집단 MSCHF는 명품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핸드백 라인인 ‘버킨백’을 해체해 독일의 신발브랜드 버켄스탁 스타일로 슬리퍼를 만들었다.

버켄스탁 샌들은 밑창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코르크와 고무재질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 샌들의 윗부분을 해체된 버킨백의 최고급 가죽으로 만든 것이다.

이름은 ‘버킨스탁’이다.

가격대는 3만4000달러~7만6000달러(최대 약 8486만9200원) 사이에 책정됐다.

CNN에 따르면 R&B 가수 켈라니와 래퍼 퓨처가 가장 먼저 이 제품을 구입했고, 현재 구입 가능한 수량은 10쌍이 안된다고 한다.

버킨스탁
(사진=MSCHF 웹사이트 캡처)

CNN은 “실제 버킨백으로 7만6000달러짜리 샌들을 만들다니 예의가 없나, 아니면 미친건가?”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NYT도 “충격, 공포, 패션에 대한 모독”이라고 전했다.

재밌는 사실은 에르메스도 버켄스탁도 이 작업을 승인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다음 실험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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