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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무허가 유흥주점서 200여명 댄스 파티…"우리가 죄 지었나"

입력 2021-04-12 10:33

무허가 클럽
무허가 유흥주점에서 댄스 파티 벌인 200여명, 경찰에 단속. 사진=수서경찰서
서울 강남 한 무허가 유흥주점에서 춤을 추던 200여명이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오후 9시 25분쯤 강남역 인근 역삼동의 한 무허가 클럽에서 직원과 손님 등 200여명을 적발하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수백명이 모여 춤을 춘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약 264㎡(80평) 남짓한 공간에서 춤을 추는 손님들을 발견했다. 대부분 30∼40대인 이들은 ‘남미 댄스 동호회’ 등을 통해 모인 주부와 직장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이 업소는 음향기기와 특수조명을 설치하는 등 클럽 형태로 운영됐다. 손님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춤을 추러 참석한 사람이 너무 많아 불안감을 느낀 손님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손님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우리가 죄를 지었나, 무슨 근거로 이러는 거냐” 등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단속 전 이미 방역 측면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자리를 뜬 이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영업제한과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관할 구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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