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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 쿠팡 물류센터' DB손보 등 수백억원 보험금 부담될 듯

입력 2021-06-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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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 드러난 쿠팡 덕평물류센터 (사진=연합)
불이 난 경기 이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가 공동 인수한 4000억원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보험사들은 많으면 수백억원의 보험금 지급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덕평물류센터에 대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은 총 4015억원 규모다.

쿠팡 물류센터 보험 계약을 공동인수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다. 이 중 DB손해보험의 책임 비중이 60%로 가장 크다.

재산피해만 놓고 볼 때 건물과 시설에 대한 가입 금액은 각각 1369억원과 705억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이 1947억원이다.

현재 재산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재고가 대부분 연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쿠팡은 손해액(보험 가입금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DB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는 재보험사 코리안리와 재보험 계약을 통해 쿠팡과 보험 계약의 부담을 일부 이전했지만, 피해규모가 막심해 보험사당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보험금 지급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20여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경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19일 오후 1단계로 하향됐다. 작업자 248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건물 내부 인명 수색에 나선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은 다시 번진 불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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