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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LCC 통폐합 불가피…대형화로 규모의 경제 실현해야"

입력 2021-06-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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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LCC)의 재편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적자 폭이 커진 상황에서 LCC가 과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어 재편이 불가피 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3사가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것이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자본 확충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제주항공은 군소 LCC를 흡수하며 몸집을 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LCC 시장에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간 통합 LCC 탄생이 예고돼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이고, 에어부산·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2년 내로 손자회사가 되는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모든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또한 지속되는 초저가 경쟁은 LCC들의 재무구조에 부담만 가중시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9개 LCC가 난립해 있다. 기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6개사에 2019년 3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3곳이 새로 진입해있다.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3사는 지난해부터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자본 잠식 상태에서 당장의 현금확보가 급해 초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은 출혈경쟁은 재무구조를 더 악화시켜 LCC 간 통폐합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항공 수요가 다소나마 회복된다고 해도 LCC업계 재편의 방향성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항공 수요 회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M&A 등을 통해 재편이 이뤄지는 것이고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의 실현과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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