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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떼고 투자 시작한 위메프·티몬, 승부수 통할까

티몬, 아프리카TV와 게임 토크쇼 제작
위메프, 차별화 위해 제휴몰 수수료 제로 선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건
"단기 수익보단 장기 투자 성격"

입력 2022-02-22 16:31
신문게재 2022-02-23 8면

티몬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티몬 본사에서 진행한 신규 웹예능 ‘게임부록’ 제작발표회에 박성호 티몬 제휴전략본부장(왼쪽)과 프리콩 이승열 총괄PD가 출연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티몬)

 

위메프와 티몬이 나란히 소셜커머스 간판을 떼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각각 메타쇼핑과 콘텐츠 커머스로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이같은 변화가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3월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리콩과 함께 만든 웹 예능 ‘게임부록’을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토크쇼 형식의 예능으로 연예계 소문난 게이머인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김성회의 G식백과’로 유명한 유튜버 김성회, 유명 게임 캐스터 성승헌이 고정 출연해 매회 새로운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신규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티몬은 콘텐츠 커머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지난해 6월 피키캐스트 창업자인 장윤석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콘텐츠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상품 구매를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지난달 시즌1을 마친 ‘광고천재 씬드롬’에서는 한달 평균 매출 2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부록은 그간 자체 제작을 해온 티몬이 아프리카TV와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 및 미디어커머스 확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결과물이다.

앞서 지난해 말 메타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는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을 펼치고 있다. 메타쇼핑은 기존에 가격비교 등에 초점을 맞춘 메타커머스에 큐레이션 기능을 더한 것으로 상품의 특징, 스타일 등 세부적인 정보까지 비교·분석 해주는 게 특징이다.

상품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위메프 안에서 머무는 트래픽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기존 메타커머스와 달리 제휴 쇼핑몰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메타커머스는 자사를 통해 해당 쇼핑몰에 유입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비율의 매출 수수료나 연결 수수료를 받는다.

 

위메프 메타쇼핑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큐레이션을 강화한 위메프.(사진=위메프)

 

반면 위메프는 고객 유입, 매출 발생에 따른 비용을 제휴 쇼핑몰로부터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또 최초로 웹페이지 연결뿐 아니라 앱 접근도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위메프는 올해 1분기내에 브랜드의 공식홈페이지와 동일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D2C 서비스를 브랜드사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 역시 입점·연동 수수료 등의 비용은 받지 않는다.

이같은 위메프와 티몬의 새로운 성장전략이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기존의 특가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특수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실제로 2019년 5%이던 위메프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4.3%로 줄었고, 티몬은 3%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사는 모두 당장의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현재는 제휴사와 파트너사를 늘리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이고 추후 위메프에 쌓인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티몬 제휴전략본부장 역시 “우선은 콘텐츠 자체의 가치나 재미를 느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의 수익창출이 아닌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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