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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2022년 10대 뉴스] 韓 우주시대… 누리호·다누리호 발사 성공 '7대 우주강국'

입력 2022-12-30 06:00
신문게재 2022-12-30 7면

우주로 떠나는 '다누리'<YONHAP NO-3388>
대한민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KPLO) 발사장면.(사진=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의 우주과학은 우주를 향한 도전에 이정표가 될, 역사적 거보(巨步)를 내디뎠다.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와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연이은 발사 성공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 소식은 지난 6월 들려왔다. 6월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이륙 이후 1단 엔진 점화와 분리, 페어링 분리 이후 2단 엔진 분리, 위성모사체 분리, 3단 엔진 분리 등 모든 비행 절차를 완벽히 수행했다. 누리호가 성공적 발사를 해냈음을 증명한 순간이다.

물론 난관도 있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서 3단 엔진 분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차 발사에서는 앞선 1차 발사 때의 결점을 말끔히 씻어내고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13년부터 장장 12년 동안의 노력 속에 이뤄낸 결과. 누리호 발사성공은 한국의 우주발사체 기술력이 우주 선진국들과 견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위성(무게 1톤 이상)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KPLO)도 성공적 발사 후 순항하고 있다. 다누리호는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이후 4개월 반 동안 긴 항해 끝에 지난 17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임무 궤도에 안착한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이후 보정 기동을 통해 임무 궤도를 미세 조정한 뒤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누리가 내년, 초기 운영을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지금까지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곳에 불과하다.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얻는 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조업의 기술력이 결집되는 융합기술이자, 산업간 관련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우주를 갈망하는 한국 과학의 마중물은 목표를 현실화 시키며 우주 공간을 누비고 있다. 내년 누리호 3차 발사가 추진되고, 다누리호 달탐사가 본격화 되는 등 한국 우주 과학의 오늘은 내일을 향해 거침없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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