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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주 사적인 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 “그림의 종착지는 집, 예술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컬처스케이프]

입력 2023-03-31 18:30
신문게재 2023-03-31 12면

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너무 신기해요, 저만 좋아서 하는 바보 같은 전시에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다녀가신다는 게. 요즘은 공부로만 성공할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좋아서 하는 저를 보면서 제 아들에게도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하우스갤러리2303(이하 하우스갤러리)의 강언덕 대표는 스스로의 일을 이렇게 소개했다. 평창동 대저택의 일부 층을 갤러리 겸 파티룸으로 꾸린 것도, 으리으리한 대형 평수의 아파트도 아니다. 곳곳에 일상의 흔적이 고스란히 밴 30평 남짓의 방 3개짜리 아파트에 꾸린, 그야말로 ‘하우스’갤러리다.

SNS에 전시 일정을 공지하고 방문의사를 전해오는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방문일정을 조율해 주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하우스갤러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두팀 정도가 다녀가는, 아주 사적인 갤러리다.  

 

강언덕 대표
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혼자 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엄마의 손을 잡고 오는 딸, 온가족 혹은 친구, 동창 등이 삼삼오오 팀을 이뤄 함께 방문하기도 한다.


 

◇육아와 코로나로 32평 아파트를 갤러리로!

  

그 시작은 육아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모두가 문을 걸어 잠그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오히려 집 문을 연 이유는 오롯이 “정말 하고 싶어서”였다.

“2020년 봄부터 준비해 여름부터 시작했어요.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14년을 일했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면서 그만뒀죠. 저희 아이에게 어떤 빈 순간도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저희 엄마가 워킹맘이셨는데 ‘그때 엄마가 있었더라면’ 하는 순간들이 지금도 있어요. 하다못해 아주 사소한 단점도 ‘엄마가 그때 나를 보살펴주지 않아서 이렇게 됐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제 아이에게 제가 경험했던 그 빈 순간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출근을 하는 일은 안되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 두고도 “일을 병행하고자 했던” 그의 의지는 코로나19를 만나면서 난관에 맞닥뜨렸다. 가뜩이나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주어지는 일할 기회가 적은 분위기 속에서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없을 만큼 코로나 상황까지 위중해지면서 강 대표의 표현처럼 “저는 집에 있어야만 하는 사람”이 됐다.

“거꾸로 일하는 장소가 집이어야 가능하겠다 싶어서 집에서 하는 일을 생각하게 됐죠. 게다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국공립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이 문을 닫았고 지원을 받는 것도 어려워지면서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아무 것도 못하고 계시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코로나로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졌는데 예술분야도 그 현상을 피해갈 수 없었죠.”

 

하우스갤러리2303
김정아 작가의 ‘보푸라기 파트1-HOME’가 진행 중인 하우스갤러리2303(사진=허미선 기자)

 

이어 “그 전에는 다 같이 힘들었는데 코로나로 미술시장이 폭발하면서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각해졌다”며 “누군가는 갑자기 작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벤츠를 타고 작업실을 늘리는데 누구는 작품을 소개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 제 눈에도 보일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알음알음 소규모로라도 작품을 소개해오던 작가들은 코로나로 잘 운영되던 곳들마저 문을 닫으면서 순식간에 설 자리를 잃었다.

“거창하진 않지만 작은 전시라도 할 수만 있다면 작품이 작업실에만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서 하는 전시라면 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죠. 어차피 저는 집에 있기로 한 사람이고 코로나로 집을 나갈 수 없는 시기였으니까요. 게다가 따로 임대료도, 인건비도 안들잖아요. 그리고 미술작품의 종착지는 결국 집이기도 하니까요. 생각해 보니 집이 굉장히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00만원 들인 첫 전시, 벌써 7번째 전시 중

2회 정경자 전시, 관객 도슨트
하우스갤러리2303의 정경자 개인전 도슨트 현장(사진제공=하우스갤러리2303)

 

“코로나 시국에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게 고민이 되는 지점이긴 했어요. 하지만 오전, 오후 한팀만 예약해 운영하다 보니 오히려 오시는 관람객들도 마음 편해 하시더라고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할 때는 예약이 없기도 했죠. 제가 특별히 뭘 어떻게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운영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문을 연 하우스갤러리에서 첫 작가 임효영의 기획전 ‘밤의 숲에서’가 진행됐다. 강언덕 대표처럼 육아와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임효영 작가는 그가 하우스갤러리를 열게 된 계기를 듣고 단박에 “재밌겠다”고 호응했다.  

 

호주의 바이런베이라는 작은 시골마을에 거주 중인 그는 ‘밤의 숲에서’ ‘Rajah Street’ 등 그림책 작가이자 어린이책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 ‘동생 탐구 생활’ ‘당연한 것들’ ‘저절로 알게 되는 파랑’ 등의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1회 임효영 전시, 관객 도슨트
하우스갤러리2303의 첫 전시회인 임효영 작가 기획전 ‘밤의 숲에서’ 도슨트 현장(사진제공=하우스갤러리2303)

“제 첫 직장이 인사동의 화랑이었어요. 1년 남짓 근무하면서 한 작품도 팔지 못했죠. 그래서 저한테 그림은 ‘못파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하물며 하우스갤러리는 좋은 공간도 아닌 서울의 보통 아파트잖아요. 작가님도 작업하시고 운송하시는 데 비용이 들텐데 ‘두 작품이라도 팔려야 작가님이 손해는 안보실텐데…’ 했는데 의외로 첫 전시에 출품한 30여점 중 70%가 팔렸어요. 그 후로도 적게는 10여점, 보통 3, 40점 정도의 전시된 작품들이 절반 이상은 팔렸죠.”


첫 전시회를 하면서 남편한테 “나 전시회에 100만원만 써도 될까” 양해를 구해 브로셔를 만들고 액자를 사면서 강 대표는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집이니 임대료, 인건비도 없었다. 그림 값은 100만원 안팎, 자신을 위해 준명품 백 하나 정도를 살 수 있는 가격대로 책정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우스갤러리에서는 젊은 작가, 숨은 고수들의 전시회가 주를 이룬다.

“마음을 비워선지 첫 전시가 너무 잘됐어요. 그림에 미친(?) 여자가 신이 나서 자기 집 안방 문을 열더니 조근 조근 그림 이야기를 늘어놓으니 편하게 느끼셨던 것 같아요. 좋은 옷에 우아한 사모님을 생각하고 오셨다며 놀라는 분들도 계시죠. 된장찌개 냄새도 나고 애 학교 보내자마자 손님을 맞느라 머리칼은 뻗쳐 있기도 하고…완전 체험 삶의 현장이거든요.”

이어 그는 “집을 무작정 다 여는 건 아니다. 사춘기 아들이 ‘이번 전시에서 제 방문은 열지 말아주세요’ 하면 그 의사를 존중한다”며 “어떤 때는 안방문을 닫기도 하고 혹은 화장실까지 개방하는 등 전시에 따라 공간 개방 여부도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5회 임효영한승무 전시, 관객
하우스갤러리2303에서 열렸던 한승무 사진전 '조금 더 자라면 이 곳이 지루해질까' 현장(사진제공=하우스갤러리2303)


“5 대 5가 기본”이라는 미술계 관행과는 거꾸로 매출의 25~30%가 강 대표에게 돌아오는 몫이다. 작품이 덜 팔리거나 작가의 부담해야하는 실비가 클 때는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전기세 등 제반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의 상당부분은 작가들의 작품을 사들이는 데 쓰인다.  

 

어쩌면 궁여지책으로 문을 연 하우스갤러리에서는 임효영 작가를 시작으로 강언덕 대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전시들로 꾸려졌다. 사진작가 정경자의 ‘FOUND2020’, 모바일게임 쿠키런의 디자이너이자 202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한승무 사진전 ‘조금 더 자라면 이 곳이 지루해질까’, 공간에 대해 탐구하는 서재정 개인전 ‘숨겨진 층: 무수히 공간을 짓고 허무는, 캔버스 위 건축가’, 이고운 개인전 ‘서걱이며 걷는 밤’ 등에 이어 꽃도둑·방랑자·보푸라기 등의 시리즈를 작업 중인 김정아의 연재 전시 ‘보푸라기 파트1-Home’(4월 14일까지)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림이 특별하고 대단한 공간에 걸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림이 별 게 아니라 그냥 잘 어울리는 데 걸면 된다 혹은 인테리어의 예를 보여드릴 수도 있어서 좋아요. 그래선지 찾아주시는 분들이 ‘그림이 우리 집에 올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부엌, 아들의 책상…어쩌면 고단할 공간의 그림 한점
 

하우스갤러리 강언덕 대표
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실제로 제가 컬렉팅한 그림을 놓는 자리는 부엌이에요. 제가 삼시 세끼 밥을 짓고 살림을 하는 곳이거든요. 때로는 좀 지치고 힘들어지기도 하는데 그때 그림을 보면서 견디게 되는 것 같거든요.”

이는 육아에도 적용되는 그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그는 “아이 방에도 책상에 그림 하나만 놓여 있다. 국영수를 잘해 대학을 간다고 성공할 수 없는 시대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그저 그림이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믿을 뿐이죠. 물론 그렇다고 그림이 유튜브나 게임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정기적으로 바뀌는 그림들, 다양한 예술 속에서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줄 뿐이죠. 어마무시한 장소에 있는 대단한 그림 보다는 내 옆에 있는 그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림이 놓인 부엌의 한쪽, 내 아이의 책상이 저에겐 되게 의미 있는 공간이죠.”

그는 “이제는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데 투자하는 시대”라며 “그런 의미에서 4년 동안 하우스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적당한 가격대라면 자신을 위해 그림을 사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걸, 사실은 예술에 관심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저희 전시회에서 처음 그림을 사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의 첫 소장 작품이라는 게 너무 뿌듯해요. 작가님들도 너무 너무 좋아하시죠.”

평범한 사람들부터 제주도, 땅끝마을에서 온 사람들 그리고 작곡가, 아티스트, 현대무용가 등 직업군도 다양한 하우스갤러리 방문객들 중에는 삶의 공간을 개방하는 데 우려를 표하며 반대하던 시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은 친정엄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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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처음엔 남편도, 시어머니도 반대하셨어요. 어쩌면 당연하죠. 삶을 다 공개하는 셈이니까요. 처음엔 ‘미쳤어?’라고 하던 남편도 제가 굉장히 일관되고 구체적이고 진지하니까 짠했는지 ‘한번 해보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4년 동안 하우스갤러리를 열고 예술의 일상화, 미술을 모티프로 한 커뮤니티, 신진작가 및 숨은 고수의 발굴 등을 목표로 지치지 않고 내달려올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의 보이지 않는 지지”와 “작가들의 기꺼운 동행” 그리고 “100여명은 다녀가는 안정적인 전시회를 지탱해주는 관람객들의 호의”였다.

 

시어머니도 지금은 되게 좋아하세요. 중반 전시부터는 ‘친구들 데려가서 작품 설명 듣고 싶다’고 하시죠. 건강이 안좋으셔서 외출이 어려운 저희 엄마도 한번씩 저희 집에 와서 바뀐 그림을 찬찬히 다 보시곤 너무 좋다고 하세요. 그럴 때마다 저는 너무 뿌듯해요. 제 주변 사람들이 변하는 걸 보면서 하우스갤러리를 연 취지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받는 느낌이거든요.”



◇초심을 지키며 오래오래

강언덕 대표
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하우스갤러리를 하면서 작가들이 바라는 건 인정과 지지 그리고 관심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자신의 그림에 한명이라도 공감하며 울고 웃는다면 그게 너무 좋고 감동받거든요. 그렇게 작가님들의 그림을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매개역할을 오래 하고 싶어요.”

전시회를 기획한 작가의 작품 한두점은 꼭 구매하고 있다는 강언덕 대표는 “저 역시 컬렉팅을 해야 방문하시는 분들께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4년을 지속하게 될 거라고, 7번째 전시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이제는 오래 지속하는 게 목표”라고 말을 보탰다.

“앞으로도 제 직관으로 작가를 선정해 전시회를 기획하려고 해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작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너무 사랑하게 될 것 같은 작가들을 선정해 선보이려고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게 나를 중심에 두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하우스갤러리를 시작한 초심이기도 하거든요.” 

 

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하우스갤러리2303 강언덕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경제 논리, 투자의 개념이 아니라 일상에서 사람에게 힘을 주는 순간들에 집중하는 초심을 지키는 그의 뚝심은 코로나로 인한 미술시장의 빅뱅과 그 후 이어지는 위축에도 동요 없이 꾸준히 4년을 지낼 수 있는 힘이었다.

“관람객들에게도 많은 걸 배워요. 그들이 그림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감동이거든요. 남편을 사고로 잃고 아이 셋을 키우면서 버거운 자신을 빗대 ‘삶에 지쳐서 끌려가거나 허덕이면서 가는 게 아니라 가뿐하게 들고 가는 지푸라기가 잘 살았다고, 앞으로도 잘 살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관람객들의 소감은 고스란히 작가에게 전달되고 작가는 다시 작업할 힘을 얻는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상처, 실패의 쓴맛, 기댈 곳이 필요한 분들이 그림을 소유함으로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신다면 그 그림이 제자리를 찾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그에겐 그래서 “작가들도, 관람객들도 소중한 인연”이다.

“지금 전시 중인 김정아 작가님은 첫 전시회의 관람객으로 오셨던 분이세요. 그때 인연으로 ‘보푸라기’ 시리즈의 첫 전시회까지 열게 됐죠. 너무 작은 공간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그런 인연이 너무너무 소중해요. 앞으로는 창고로 쓰고 있는 방을 작업실로 꾸려 작가 레지던스로 운영해 보려고 해요. 안될 이유가 없잖아요.”

더불어 “저 역시 제 이야기가 투영된 작가들의 작품이 끌린다”며 “윤강미 작가님 전시회를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강언덕 대표는 “대형 페어나 비엔날레, 전시회들도 중요하지만 이런 형태의 예술활동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작은 날개짓 하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나비효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거창하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제가 좋아하는 걸 나누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제 목표는 잘 팔릴 그림이 아니라 내 마음을 흔드는 그림을 찾아 소개하는 거예요.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래 오래 할 수 있기를, 이런 하우스갤러리들이 많이 생겨서 예술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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