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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바이오 특화 AI 대학원 신설…바이오 지식·디지털 기술 겸비 융합인재 양성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협력 통해 기술개발·인력 양성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추진
윤 대통령 “공정한 보상 체계 법제화해야"

입력 2023-06-01 16:38
신문게재 2023-06-02 3면

현미경 살펴보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4449>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 앞서 KAIST 김찬혁 교수로부터 알츠하이머 단백질 치료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현미경을 보고 있다.(연합)

 

정부가 바이오 특화 인공지능(AI) 대학원 신설과 의과대학 내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 등을 통해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융합인재를 양성한다. 미국의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협력을 통해 바이오 혁신기술 개발과 핵심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디지털바이오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인재양성과 첨단장비, 디지털 연구플랫폼, 기업성장 지원방안들을 추진한다. 이에 바이오 특화 AI 대학원 신설과 의과대학 내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 등을 통해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모두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MIT와 하버드 의대의 HST 프로그램(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의과대학과 공과대학 등 의료계와 과학기술계 간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어 국가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바이오 제조공정을 자동화·고속화·디지털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특화된 초고성능컴퓨터 구축도 추진한다.

또 정부는 연구자들이 전국 각지에 산재된 첨단 대형 연구장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장비 공유·활용 지원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연구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생기업 입주보육부터 국내 시장형성, 글로벌 진출까지 디지털바이오 혁신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젊은 연구자들(석·박사급)의 미국 파견연구 및 해외 선도 연구기관 연구자들의 국내 초빙연구 지원을 통해 글로벌 첨단바이오 네트워크 형성도 추진한다. 특히 국내 우수 연구기관과 보스턴 클러스터의 선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바이오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예로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의료 빅데이터와 우수한 의료인력이 MIT의 세계 최고의 연구역량과 융합됨으로써 혁신적인 암 조기진단부터 치매 등 난치성 뇌질환의 치료 및 재활, 의사과학자 양성까지 다방면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어 디지털바이오 7대 선도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선도프로젝트는 차세대 신약을 신속하게 설계하는 ‘항체설계 AI’와 치매환자·자폐환자 등을 인공지능으로 진단·모니터링 하는 ‘마이닥터24’, 희귀질환·암 등을 유전자검사를 통해 예측·관리하는 ‘닥터앤서 3.0’ 등이다. 또 첨단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 속 우울,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마음건강앱’, 노화 빅데이터 기반으로 노화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지연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한국인 노화시계’,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뇌파기반 음성 합성 기술 ‘뉴로토크’도 선도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클러스터의 성공적 작동을 위해 공정한 보상 체계를 법제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면서 시장에 활력을 주는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재정을 잘 골라서 선도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민간의 관심과 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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