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기자수첩】김태호-이승화, 동침은 끝났나?…갈등국면 돌입

이승화 산청군수의 경솔함 그리고 새털처럼 가벼움은 어디까지?

입력 2023-06-13 09:40

정도정
정도정/브릿지경제신문 경남취재본부장.
이승화 산청군수가 군의 ‘지역 활력타운 공모사업 신청’ 탈락과 관련해 김태호(국민의힘,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에게 공개석상에서 서운함을 토로하며 양자 간 갈등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거창군은 지난 6일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등 7개 중앙부처가 공동으로 협력해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전국 7개소 자치단체를 선정해 추진하는 지역활력타운 조성 정부 공모사업에 경남도 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거창군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27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거창읍 정장리 일원 2만9995㎡ 부지에 타운하우스 32세대·단독주택 18필지 50세대의 도시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복합문화센터와 시니어형 체육센터를 건립해 은퇴자 친화형 문화·건강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 내에서는 산청읍 부리지구 지역 활력타운 공모사업〔총 사업비 148억(국비 60억)〕과 지식in 거창 아로리타운 조성사업〔총사업비 277억(국비 110억)〕이 신청된 가운데 지난 6일 거창군이 선정되자 이승화 산청군수가 실·과장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김태호 국회의원을 비하하며 노골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하고 나섰다는 전언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이 자리에서 김태호 의원을 향해 ××못할 ×이라는 막말까지 해대며 김 의원을 비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의원은 “발표 하루 전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으로부터 공모 지자체 선정과 관련한 통보를 받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경남도 내 신청사업 2개를 모두 선정해주면 안되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원 장관으로부터 7개 부처가 공동으로 협력하는 사업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고 공모과정에는 결단코 개입한 적이 없었다”며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서운한 부분이 있었다면 내게 직접 서운함을 토로할 일이지 실·과장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물론 지난 9일 이 군수가 김 의원과 ‘의리·배신’ 등의 단어를 섞어가며 통화를 하면서 일단 갈등은 봉합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군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를 당한 입장에서 회생한 이 군수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이 같은 처신은 군에 단 1푼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 군수는 김창덕 부군수의 언론인에 대한 막말논란과 관련해서도 경남도에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가 지리산케이블카를 핑계로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겠다며 슬며시 물러나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 군수의 인품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 시점에 이 군수의 경솔함이 과연 산청군정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이 군수와 군민 스스로가 선택할 몫이다.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