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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성장률은 상향…한국 성장률 0.1%포인트 내려 1.4% 전망

한국 5차례 연속 하향 조정…한국·독일 등 6개국만 내려
미국·일본은 상향…중국은 유지
세계 성장률 2.8%→3.0%
전문가 “장마 길어져 내수도 어려워…기대치 낮출 수밖에”

입력 2023-07-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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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및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상향한 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또 다시 하향했다. 세계 주요 국가 중 경제성장률을 하향한 곳은 한국과 독일 등 6개 나라뿐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IMF가 이 같은 수정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IMF는 연간 1월·4월·7월·10월 네 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 중 4월·10월 전망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며 1월·7월은 주요 30개국의 전망치를 내놓는다.

이번 IMF의 세계경제전망은 지난 4월 발표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등에 대한 수정된 전망이다. IMF는 이번 수정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1.4%로 내년 성장률은 2.4%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1.5%)보다 0.1%포인트 하향된 수준이고 내년 성장률 전망은 이전(2.4%)과 같다. 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은 한국은행(1.4%)·정부(1.4%)와는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 1.5%)·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IMF는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다시 하향했다. 지난해 7월·10월에 이어 올해 1월·4월·7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이번 전망에서 직전 대비 성장률 전망이 하향된 국가는 한국(1.5%→1.4%)과 독일(-0.1%→-0.3%), 사우디아라비아(3.1%→1.9%) 등 6개국이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상향(이전 1.6%)됐고 일본(1.3%→1.4%)도 올랐다. 중국은 5.2%로 이전 전망과 같았다. IMF는 미국과 영국, 일본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해 상향조정한 반면, 독일은 제조업 부진과 저조한 1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이전(2.8%)에 비해 0.2%포인트 상향했다. 내년 세계 경제는 3.0% 성장(이전 3.0%)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하락세이지만 근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중립 실현 등을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이사대우는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안 좋을 것 같고 외수(수출) 경기 회복은 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마가 길어져서 소비도 여름에 부진할 것으로 보여 특별한 모멘텀은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은 현재 기조를 유지한다고 하지만 재정정책은 특별한 수단을 취하고 있지 않고 또 이미 늦은 것 같다”며 “올해는 기대치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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