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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만에 두 달 연속 생산·소비·투자 동시 증가…반도체 출하 급증

6월 산업활동동향…생산 0.1%·소비 1.0%·설비투자 0.2% 증가
제조업 재고 하락폭 역대최대…경기회복세 판단은 “더 지켜봐야”

입력 2023-07-28 10:45

통계청, 6월 산업활동 동향 결과 발표<YONHAP NO-1117>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3년 6월 산업활동 동향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협)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소비·투자가 두 달 연속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소비·투자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5년여 만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지난달보다 0.1% 증가한 111.1(2020년=100)로 집계돼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산업생산은 광공업·건설업에서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면서 보합에 가까운 증가세를 유지했다. 광공업은 반도체(3.6%) 생산 실적 개선에도 자동차(-12.9%)·석유정제(-14.6%) 등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로 1.0%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5월의 높은 증가세(3.0%)에 대한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1.1% 줄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보다 3.4% 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재고는 비중이 큰 반도체 출하가 늘면서 전달보다 6.2% 줄었는데, 지난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감소다. 반도체 출하 급증으로 재고도 12.3% 줄었는데,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전달보다 0.9%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2020년=100)으로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5월의 3.5%보다는 둔화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공사 실적이 토목·건축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p 하락했고,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과 소비·설비투자가 두 달째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산업생산 증가 폭이 보합세에 가깝고 설비투자 증가 폭도 크지 않아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 해석하기는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등에서 경기가 조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분기 말이라는 특수 요인도 있어 더 지켜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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